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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우주에 우리 인류만 있을 가능성은 없다”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7/17 [07:24]
美 나사, “지구 비슷한 행성 찾아내는 일만 남았다”

“광활한 우주에 우리 인류만 있을 가능성은 없다”

美 나사, “지구 비슷한 행성 찾아내는 일만 남았다”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7/17 [07:24]

14일 미 항공우주국(NASA) 워싱턴 본부에서 열린 ‘지구 밖 생명체’ 공개토론회에서 NASA 수석 과학자 엘렌 스토판은 “과학자들이 다른 행성의 생명체를 찾으면 미국 정부는 이 사실을 일반에 공개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그것은 정말 신나는 일일 것이다. 우리는 일반인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우리 발견을 공개해 즐거움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전직 우주비행사이자 NASA 국장인 찰스 볼든은 “지구 밖 생명체의 존재를 믿느냐고 묻는다면, 여기 모인 대부분 나의 동료들은 이 광활한 우주에서 우리 인류만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2006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존 매더 등 미국 유수의 과학자들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NASA는 그간 이룬 성과들을 설명하고 차세대 관측장비들을 소개했다. 천체망원경과학연구소의 매트 마운튼은 2009년 설치한 케플러 망원경 덕에 우리 은하 내 거의 모든 항성은 행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이제 지구와 비슷한 조건의 행성들을 찾아내는 일만 남았다는 것이다.

해마다 예산이 삭감되고 있는 NASA에 외계생명체 찾기는 조직의 존재이유가 된 듯 하다.예산 절감 시대에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하자면 외계생명체 존재에 대한 확신과 납세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NASA가 소개한 장비는 2017년 쏘아올릴 외계행성탐사위성(TESS), 2018년 지구 밖에 설치할 제임스웹 천체망원경 등이다. 이 중 제임스웹 망원경은 태양계 밖 다른 행성들을 둘러싼 기체에서 수분이나 이산화탄소 등 생명체가 뿜어내는 화학성분을 식별함으로써 생명체의 존재 유무를 알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망원경은 지구에서 93만마일(약 149만6700㎞) 떨어진 우주공간에서 외계를 관찰하게 된다. 이는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4배 정도 된다.    

문제는 예산이다. NASA 예산은 구소련과의 우주개발 경쟁시대였던 1966년 정부 예산의 4.41%를 차지한 것을 정점으로 계속 줄어 2012년에는 0.48%까지 떨어졌다. 제임스웹 망원경은 2007년까지 5억달러를 들여 설치한다는 목표로 1997년 추진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목표연도는 2018년으로 늦춰졌고 소요예산은 88억달러로 불어났다. 의회는 2011년 NASA 예산 중 19억달러를 삭감하며 제임스웹 망원경 설치계획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가 과학계가 반발하자 계획은 살리되 관련 예산이 80억달러를 넘지 못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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