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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부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7/18 [08:28]
블로그에서 본 종교세상

“예수님, 부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블로그에서 본 종교세상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7/18 [08:28]


‘주교님 사랑해요’ →‘교주님, 사랑해요’?
     

오늘 우리 동네 천주교 소공동체대회가 있었다. 많은 지구인이 모일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집회장소인 체육관의 1만 개가 넘는 자리가 꽉꽉 들어차 서 있는 지구인들도 있었다.    

종교단체의 대회라고 하면 으레 단체로 모여 기도하는 광신적인 모습을 연상하지만 이 소공동체 단합대회는 일종의 축제다. 함께 모여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가끔 강연도 듣고 마무리는 미사로 한다.   

각 본당마다 준비한 것들도 다양했다. 본디 ‘주교님, 사랑해요’라고 적힌 낱말 카드들이 어느 본당 뒤쪽에 크게 늘어서 있었다. 그런데 그 카드 순서가 바뀌어 ‘교주님, 사랑해요’가 되어 크게 웃었다.     

종교 활동은 아주 즐거운 일이다. 굳이 천주교가 아니라도, 종교가 없는 지구인에게 나는 꼭 종교 활동을 권하는 바이다. 뭐, 즐거우니까. 속는 셈 치고 한번 믿어 보시기를!   
하양이의 새로운 세상♪ blog.naver.com/j2_h2 작성자: 하양이     

불교 넘보는 저를 용서하시는 하느님     

저는 불교 집안에서 태어났고, 중학교 3학년부터 고교 1년을 청주 용화사 염불당에서 이모할머니와 지내며 보냈습니다. 당시에는 공부하다가 늦게 잠들곤 했는데 새벽녘이면 내 머리맡에 앉아 반야심경을 암송하시는 이모할머니의 목소리와 오체투지로 절을 할 때 가끔 제 뒤통수에 부딪치는 궁둥이도 싫었습니다. 제 이모할머니 관음행보살님은 저를 독실한 불교신자로 만들려고 하셨지만 성공하지 못한 채 돌아가셨습니다. 그래도 이모할머니의 영향으로 나이 들면서 불교 관련 소설과 교양서적을 적잖이 읽었고, 많은 스님도 만났습니다.     

그러나 원고 교정을 인연으로 가톨릭 교인이 되었고, ‘요한 보스코’라는 본명을 받았습니다. 다른 하느님은 몰라도 제 하느님은 ‘요한 보스코’가 불교 넘보는 걸 용서하십니다. 아니 충분히 이해하시고 계실 겁니다. 제 하느님의 종교관과 저의 종교관이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죠.
프리댄서는 자기 맘대로 춤춘다 blog.naver.com/copy5243 작성자: 프리랜서       

“항상 기도하고 있으니 잘 될 거다”     

저번 주에 교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잠깐 물을 마시러 밖으로 나갔는데 어느 분께서 저에게 충격적인 두 마디를 하셨습니다. 첫 번째는 엠넷방송을 우연히 봤는데 내 얼굴이 너무 살찌게 나왔다는 것, 두 번째는 항상 기도하고 있으니 잘 될 거라는 것입니다.     

카메라 잘 안 받는 유명 1인으로 그다지 충격이 크지는 않았으나, 나를 잘 알지 못하고 자신과는 별로 상관없는 우리를 위해 기도한다는 게 종교를 막론하고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글쎄요. 형식적인 인사치레일지도 모르겠네요. 우리가 자주 말하는 ‘밥 한번 먹자’ 정도의…. 하지만 그 말을 들었을 때 ‘아, 더 열심히 해야겠다. 저 분을 실망시켜드리면 안되겠구나. 초심만큼은 잃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미친피아니스트 blog.naver.com/haemm 작성자: 붕어대장        

종교관련 스팸댓글 때문에     

종교(i.e. 교회 다니세요, 예수 믿으세요…) 관련한 스팸댓글이 며칠 전 내 새 글-페이스북, SNS의 미래인가?-에 달려 있어서 좀 흥분한 나머지 삭제하려다가 본문 삭제를 눌러버렸다. 그 바람에 아까운 글 하나가 사라져 버렸는데, 기억을 되살려서 다시 쓰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Third StAge blog.nacer.com/oyhong 작성자: DREA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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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교사원 순례
     

시크교는 15세기 힌두교와 이슬람교를 결합하여 탄생한 종교로 세계 5대 종교 중 하나라고 한다. 항상 몸으로 실천하고 체험함을 교리로 내세우며 나눔을 실천한다는 시크교. 시크교인이면 꼭 지켜야 할 필수 아이템 다섯 가지. 절대 깎지 않는다는 머리카락과 손목의 철팔찌, 허리춤의 단검과 빗, 그리고 무릎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속옷바지다.  

경내에 들어가려면 양말까지 벗어야 하며 사진촬영은 절대금지다. 시크교인(남자)들은 긴 머리를 두건으로 감싸고 있는데 시크교도가 아닌 남성들도 두건을 착용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멀리서나마 외양이라도 담고자 카메라를 들고 뛰어가는 나를 기사 아저씨는 절대 촬영금지라며 붙들었다.   
하늘이 참 좋다~ blog.naver.com/kss5135 작성자: 조제   

성북동 길상사     

제법 비탈진 언덕길 위에 자리 잡고 있는 길상사. 성북동의 담들은 모두 높았습니다. 길상사에 관한 재미난 이야기들 때문에 꼭 한번 와보고 싶었습니다.     

길상사는 예전에 대한민국의 대표 3대 요정(대원각, 삼청각, 청운각) 중 하나였던 대원각이었습니다. 김영한 여사와 백석 시인의 애절한 사랑으로도 많이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길상사를 다녀왔다면 새로운 관세음보살상을 보았겠죠. 천주교 신자 조각가의 작품이라네요. 꽤나 논란이 많던 작품이라고 하지만 제 눈엔 아주 멋집니다. 관세음보살상 뒤로 새 한 마리가 살포시 앉습니다. 종교랑 상관없이 누구나 와서 잠시 머물며 이야기도 나누고, 차도 한 잔 마시고 그러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인듯 합니다. 
 윤군♡쭈양。blog.naver.com/atom1346 작성자: 쭈양        

기도는 나와 신과의 관계     

한인성당에 가자고 조르더니 드디어 가까운 한인교회라도 가자고 한다. 남자가 교회라도 가자고 하는 것은 신앙 때문이 아니라 그곳에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교회만큼 사람 만나기 좋은 곳도 드물지 않나. 전에는 그러지 않더니 남자는 한국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모양이다.     

사람이 많은 곳에 말이 많기 마련이고, 그러다가 보면 좋은 일보다 마음 상하는 일이 더 많아 나는 썩 즐기지 않는다. 부산에서도 그랬는데 이 먼 곳까지 와서 더구나 한국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을 부러 찾아가고 싶지는 않다. 알아듣지 못하는 강론이고, 따라하지 못하는 기도문이지만 외국인 성당에 다니는 지금이 마음 고요하니 좋다. 기도라는 것이 나와 신의 관계인 것이지 사람과의 관계가 아니지 않느냐고 스스로 위로하며 귀머거리, 벙어리로 주일미사를 드린다.   
행성 B-612 blog.naver.com/isis62 작성자: 청하     

‘예수’와 ‘멸공’?     

어느 날 차를 타고 회사로 출근하는 도중 스피커가 차 위에 올려져 있는 웬 봉고차에서 큰소리로 “예수천당 불신지옥”을 외치고 지나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그 차 옆면에 한글로 크게 “멸공”이라고 쓰여 있는 것이었다. 예수와 멸공이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침부터 쓴웃음을 짓게 한 광경이었다.   
부분과 전체 blog.naver.com/2bfair 작성자: 부분과 전체        

이런 ‘미인대회’ 알고 계십니까?     

사우디아라비아의 ‘미스 뷰티풀 모랄스(Miss Beautiful Morals)’ 선발대회는 기존 미인대회와 반대기준으로 젊은 여성의 가치를 평가한다.     

15~25세의 사우디 여성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이 대회는 참가자들의 외모로 점수를 매기지 않는다. 당연히 수영복도 화려한 드레스 심사도 없다. 참가자들은 평소대로 얼굴과 몸을 가리는 의상을 착용하고 대회에 참여한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평가할까? 바로 부모에 대한 효심과 종교에 대한 신념, 그리고 바른 생활태도라고 한다. 선발 과정 역시 독특하다.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으며,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10주 동안 참가자들을 ‘지도자를 만드는 법’, ‘내면의 힘 발견하기’ 등에 대한 시험을 치른다. 또, 만 하루 동안 참가자들의 어머니를 초청, 시골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게 하여 어머니에 대한 공경심을 평가받기도 한다.  
얄개's BLOG kousa.tistory.com 작성자: 얄개 
 
수도녀와 시클라멘     

어딘지 모르게 수줍고 여린 소녀를 보는 것 같은 꽃 시클라멘은 수줍음과 내성적이라는 꽃말과 함께 질투, 의심이라는 꽃말도 가지고 있습니다.     

꽃이 아래를 보고 있는 것은 땅에서 보물이 나오기를 기다린다는 재미난 이야기도 있고, 빨간 꽃은 슬픔의 칼로 꽃의 심장을 찔렀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수도에만 전념하던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사랑이 금기시하던 수도녀가 한 남자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고, 자신의 삶을 바쳐왔던 종교마저 뿌리치고 남자와 도피하게 됩니다. 하지만 남자는 수도녀를 버렸고, 실연당한 수도녀는 슬픔에 빠져 자살하게 됩니다. 남자에 버림받은 가련한 수도녀의 피가 넋이 되어 시클라멘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나무지기 www.cyworld.com/namuzigi 작성자: 나무지기    

종교컨설팅     

한때 나는 종교컨설팅 사무실을 내려고 한 적이 있다. 종교컨설팅이란 말 그대로 ‘종교컨설팅’을 말하는 것이다. 즉, 사람을 만나서 그의 인생과 사연을 듣고 그에게 적합한 종교를 골라 주는 것이다.     

당신은 화끈한 성격이니 한국의 개신교 중에서 여의도 순복음 쪽이 딱이다, 당신은 소박한 동네교회에 나가는 게 유리하다, 당신은 성당에 가서 면사포 쓰고 앉아 있는 게 편할 거다. 당신은 사업을 위해서 당장 큰 성당으로 옮겨라. 당신은 찻집을 차리기 전에 우선 절에 다니며 차를 배워 봐라, 당신은 취향이 백인이니 통일교에 다녀라. 거긴 외국인과 결혼 시켜 준다. 뭐 그런 거 말이다.   
옴 샨티 샨티 zazajaja.blog.me 작성자: 우주합장     

“예수님, 부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얼마 전 등산길 점심시간에 한 분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자리를 가졌다. 산행에 참여했던 한 분이 식사를 위해 기도를 해 주셨다. 그런데 지금까지 여러 행사에 참석해 들었던 기도와는 달리 모두를 만족시키는 뜻 깊은 기도였다.     

“예수님, 부처님의 거룩한 뜻에 의해 즐겁고 유쾌한 산행과 식사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차별 없는 자연 속에서 한 가족처럼 사랑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귀중한 시간들이 여기에 계신 모두에게 오래 지속되기를 부처님,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뜻밖의 기도에 사람들은 당황했지만 아무도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다. 여러 행사장에서 다른 사람들의 종교는 생각하지 않는 일방적인 기도를 들으면서 불쾌감을 느끼곤 했었는데 산행 중 자연 속에서 모두를 아우르는 신선한 기도는 참으로 아름다웠다.     

어느 종교든 한쪽만을 고집하는 편견은 지양돼야 한다. 넓게 포용하는 종교는 모두를 즐겁고 행복하게 만든다. 우리가 이런 믿음을 가진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즐겁고 행복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기 바란다.   
johnny 의 블로그! kr.blog.yahoo.com/kwangno 작성자: johnny        

종말론 유행현상과 종교패러디놀이        

종말론 유행현상은 수년 전 허경영 대선후보와 자칭 우주신 채널러인 빵상 아줌마 황선자 씨를 둘러싸고 유행했던 종교패러디놀이와 비슷하다.     

종교적 요소를 묘하게 비틀어 차용한 놀이인 종교패러디놀이는 우리로 하여금 종교의 진정성 자체를 근본적으로 되묻게 만든다. 또 한바탕 즐거운 패러디놀이를 통해 종교는 물론 우리 사회의 현실에 피식 실소를 짓게 만든다. 냉소는 단순한 자조가 아니라 변화의 힘이다. 그렇기에 2012년 종말론의 유행과 이를 둘러싼 놀이적 현상은 현재의 병적 징후라기보다는 미래의 향방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읽어낼 필요가 있다.   
靜中動! -香山의 세상이야기 blog.naver.com/lestofilos 작성자: 김윤성     

종교인과 스트립클럽      

난생 처음으로 스트립클럽이란 데를 가 보았다. 예전 같으면, ‘아니 그런 데를 왜가’ 하며 별 이유 없이 안 갔을 테지만 그 날은 선뜻 동료들을 따라갔다.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녔고, 하루 일과를 기도와 성경읽기로 시작한 적도 있던 나였기에 그동안 스트립클럽을 가 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런 종교적인 틀 속에 살던 나는 나도 모르게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몸으로 익히게 된 것 같다.     

아, 스트립클럽! 새롭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바로 내 앞에서 춤을 추는 댄서들의 나체를 빤히 보는 것이 쑥스럽기도 했고, 내게 다가오는 댄서들을 상대할 줄 몰라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친절하고 예의바른 사람 같아 보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동안 내 삶속에 스스로 그어놓은 선을 넘어 선 것도 즐거운 일이었다.
만년학생의 생각이 담긴 이야기 blog.naver.com/doojoonc 작성자: 만년학생        

기적을 말하기보다 사랑을 말하라     

성경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빵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5000명을 먹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기독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전지전능한 능력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로 이 이야기를 자주 인용한다. 하지만 우리는 빵 5개와 물고기 2마리밖에 없는 힘든 상황 하에서도 서로 나누고 사랑하면 기적이 일어난다는 사실은 간과하고 있다. 내가 보기에 지금 종교는 빵 5개와 물고기 2마리를 잃어버린 것 같다. 
[EuM] 놀이터 blog.naver.com/yongaru 작성자: 용가루 

직장에서의 종교모임     

오늘은 매월 한 번 만나는 교우들의 모임이다. 늘 기대가 되고 영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는다. 이번에는 이효숙 샘이 다녀온 2박3일 피정이야기가 제일 재미있었다. 이번 피정을 책으로 대신했다는 것을 자랑해야겠다. 느낀 체험까지도.     

맛있는 저녁 먹으며 수다 떨고 정말 부담 없고 재미난 모임이다. 갈수록 삭막해져가는 사회 속에서 이런 모임은 참으로 유익하다. 우리는 종교가 같다는 것으로 직장에서 가까워 졌다.  
1212hyo님의블로그 blog.naver.com/1212hyo 작성자: 1212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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