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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문 교황 숙식은 검소한 주한교황대사관에서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7/22 [01:50]
4400여명의 신자들이 자원봉사, 2-3배 지원자 몰려

한국 방문 교황 숙식은 검소한 주한교황대사관에서

4400여명의 신자들이 자원봉사, 2-3배 지원자 몰려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7/22 [01:50]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8월 14~18일 방한 기간에 서울 종로구 궁정동 주한교황대사관을 숙소로 사용할 예정이다.     

21일 PBC는 교황 방한준비위원회(이하 방준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교황의 외국 방문시 방문국 주재 교황대사관이 교황청을 대신하게 되며 이에 따라 프란치스코 교황도 서울 교황대사관을 숙소 겸 집무실로 이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교황은 8월15일 대전가톨릭대학교에서 가질 아시아청년 대표와의 오찬 및 17일 해미성지에서 예정된 아시아 주교와의 오찬을 제외한 모든 식사도 교황대사관 내 식당에서 할 것으로 전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묵을 주한교황대사관 침실은 1984년과 1989년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던 성 요한바오로2세 교황이 묵었던 장소다. 현재는 주한 교황대사인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가 숙소로 사용하고 있다.     

교황이 묵을 침실은 침대와 옷장, 탁자만 놓여있는 소박하고 검소한 공간으로 교황은 평소 파딜랴 대사가 사용하는 침대와 옷장을 그대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교황대사관은 총 면적 2300여㎥, 건물면적 1600여㎥ 규모의 2층으로 지어진 지 50년이 넘은 낡은 건물이다. 청와대와 인접해 재건축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냉난방시설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 교황 방한을 앞두고 에어컨을 급하게 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위원장 강우일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 기간 중 4400여명의 신자들이 자원봉사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교구별 자원봉사자 수는 서울대교구 3600여명, 대전교구 450명, 청주교구 352명 등이다.
교황방한서울대교구준비위원회 봉사자분과 위원장 김연범 신부는 "자원봉사자 지원기간 중 모집 인원의 2배, 많게는 3배의 지원자가 몰리는 등 신자들의 관심이 매우 뜨거웠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에는 88서울올림픽의 '굴렁쇠 소년'부터 직업 군인까지 다양한 이력을 가진 이들이 교황 행사에 참여하고자 지원했다. 특히 대전교구 행사에는 아시아청년대회에 참여한 대전교구 청년 전원이 교황 방한 행사에 봉사자로 나섰다. 봉사자들은 행사진행·외신기자통역·안내데스크 지원·취재진 통솔·환경미화 등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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