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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자원봉사자, 남북근로자 생산 단체복 입는다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7/24 [12:16]
개성공단 ‘시스브로’ 7000여 벌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기증

교황 자원봉사자, 남북근로자 생산 단체복 입는다

개성공단 ‘시스브로’ 7000여 벌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기증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7/24 [12:16]

교황 방한(8월14~18일) 행사 자원봉사자들이 남북한 근로자가 함께 만든 개성 공단의 제품인 단체복을 입는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서울대교구 준비위원회 봉사자분과(분과위원장 김연범 신부)는 개성공단 공동브랜드 ‘시스브로(SISBRO)'로부터 교황 방한 행사 자원봉사자가 입을 단체복 7000여 벌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등 서울․ 청주 교구에서 진행되는 교황 방한 행사의 자원봉사자들은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에서 제작한 단체복을 입고 ‘교황맞이’에 나선다. 대전교구 자원봉사자들은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및 제3회 한국청년대회’ 개최와 맞물려 따로 제작한 단체복을 입는다.

▲ 교황방한 행사 자원봉사자들에게 기증한 개성공단의 단체복 샘플.     ©

단체복은 왼팔에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 공식 엠블럼, 오른팔에 개성공단에서 제작했음을 상징하는 한반도 문양과 ‘Peace Gaeseong'이란 글자가 새겨진다. 앞뒷면에는 이번 교황 방한 주제인 ‘일어나 비추어라’의 영문표기인 ‘Arise, Shine’을 넣어 전 세계인들에게 이를 알릴 계획이다. 자원봉사자들이 더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단체복 T셔츠 외에도 팔토시, 쿨스카프도 함께 제공된다.    

개성공단 공동브랜드 추진위원회 이희건 위원장은 “이번 기부는 지난 5월 염수정 추기경이 개성 관할 교구장(서울대교구)으로서는 처음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해준 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내달 교황의 방한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진행됐다”며 “교황 방한 행사를 위해 구슬땀 흘릴 봉사자들과 교황께서 사랑하시는 한국의 청년들이 우리가 만든 옷을 입고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한반도를 찾으시는 교황님께 남북한 근로자가 함께 만든 단체복을 입고 봉사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좋은 옷을 기부해주신 개성공단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시스브로'는 시스터(SISTER)와 브라더(BROTHER)의 합성어로 '남과 북은 한 형제․ 자매'임을 의미한다. 바지․ 셔츠․ 속옷․ 신발 등을 대기업에 납품하는 개성공단 7개 업체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뭉쳐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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