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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선처 탄원, 국민 수긍할 것인지 고민해봤어야…”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7/28 [14:15]
보수단체와 언론, “종교지도자, 사려 깊지 못하다”

“이석기 선처 탄원, 국민 수긍할 것인지 고민해봤어야…”

보수단체와 언론, “종교지도자, 사려 깊지 못하다”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7/28 [14:15]
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유죄 선고를 받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조직원 7명에 대한 4대 종교단체 최고 지도자들의 ‘선처 호소’ 탄원서에 보수단체와 언론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등 보수 시민단체들은 28일 ‘이석기 탄원서’에 대한 규탄 성명을 발표하며 적극적인 반대 움직임에 나섰다. 재향군인회는 28일 성명서를 내고 “이석기는 북한식 사회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무력으로 대한민국을 전복할 계획을 실행에 옮기려다 체포되어 이미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바 있다”며 “이러한 이석기에 대해 4대 종단 지도자들이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은 지극히 비상식적이고 비종교적이며 국민들의 정서와 법 감정을 정면으로 무시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재향군인회는 “종교가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혁명을 모의하다 유죄판결을 받은 자에게 종단 대표들이 앞장서 선처를 호소하는 것은 사실상 종교 없는 사회주의를 지지하는 이율배반적 행위”라며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사안에 대하여 종교의 이름으로 압력을 행사하려는 행위는 지극히 초법적이고, 탈법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재향군인회는 또 이석기 의원이 과거 민혁당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실형이 확정됐다가 노무현 정부 시절 사면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종교 지도자들은 선처 탄원이 순전히 종교적 입장에 따른 것이라고 해도 국민이 얼마나 수긍할 것인지도 한 번쯤 고민해봤어야 한다”고 말했다.

28일 오후에는 대한민국수호천주교모임,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등 기독교, 천주교, 불교시민 단체가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동문 앞에서 이석기 전 의원의 선처 호소 탄원서를 제출한 종교지도자들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보수언론들도 28일자 사설에서 ‘이석기 선처 탄원, 사려 깊지 못하다‘는 등의 주장을 펼쳤다.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과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목사, 원불교 남궁성 교정원장 등 4대 종단 최고위 성직자들은 이 사건 항소심을 맡고 있는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이민걸)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특히 염수정 추기경은 자필로 작성한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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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승사자 2014/07/29 [03:25] 수정 | 삭제
  • 염수정선생,자승선생,김영주선생,남궁선생--정신차리시기를
  • TNWLS 2014/07/28 [23:54] 수정 | 삭제
  • 얼마나 협박을 많이 받았겠어요? 그러니가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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