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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북한을 세계 최악의 종교탄압국” 재지적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7/29 [08:34]
케리 국무장관, “성경을 소지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사람 있다”

미 정부, “북한을 세계 최악의 종교탄압국” 재지적

케리 국무장관, “성경을 소지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사람 있다”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7/29 [08:34]
미국 정부가 북한을 또 다시 세계 최악의 종교탄압국 가운데 하나로 지적했다.

북한에는 진정한 의미의 종교자유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미 국무부가 28일 발표한 ‘2013 국제 종교자유 보고서’에서 “북한이 헌법 등 법률적으로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당국이 공인한 종교단체들을 제외한 나머지 다른 종교 활동은 엄격히 제한되고 있다”고 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보고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올해 보고서에서도 북한의 종교 활동에 대한 잔인한 탄압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에서 단지 성경을 소지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사람이 있다는 언론보도도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북한 정부가 주민들이 스스로 종교를 선택하고 자신의 신앙을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계속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정부는 또 공인되지 않은 종교단체의 활동을 계속 억압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탈북자와 선교사, 비정부기구의 보고에 따르면 종교 전도 활동에 관여한 주민들과 외국인이나 선교사들과 접촉하는 주민들은 당국에 체포된 뒤 처형 등 가혹한 처벌을 받는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 언론은 북한 당국이 불법 종교 활동 혐의에 연루된 주민들을 사형에 처한 것으로 보도했다고 했다.

다만, 보고서는 북한에 대한 접근이 불가능하고 시의적절한 관련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종교 활동과 관련해 북한 주민이 체포돼 처벌을 받았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는 지난 1998년 제정된 ‘국제종교자유법’에 따라 매년 세계 각국의 종교자유를 평가해 연례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01년 이후 줄곧 종교의 자유를 특별히 심각하게 훼손하는 ‘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돼 왔다.

국무부는 북한 이외에 미얀마, 중국, 이란, 에리트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수단, 우즈베키스탄 등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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