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한교연, “국민들 정쟁보다 민생을 선택했다”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8/01 [09:20]
종교 지도자의 언행도 비판, “종북주의가 7·30재보선서 외면당했다”

한교연, “국민들 정쟁보다 민생을 선택했다”

종교 지도자의 언행도 비판, “종북주의가 7·30재보선서 외면당했다”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8/01 [09:20]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한영훈 목사)은 7·30재보선과 관련한 논평에서 “세월호 사건으로 파생된 무능정권 심판보다는 서민경제 회복과 국가 개조에 대한 염원을 표로 나타냈다”며 “우리 국민이 정쟁보다 민생을 선택했다”고 7월 31일 밝혔다.

한교연은 “이번 재보선은 세월호 참사와 정부의 대응 미숙, 연이은 인사 실패를 감안한다면 야당이 압승했어야 했다”고 전제한 뒤 “야당이 합리적인 대안 제시보다 세월호를 정치쟁점화하는 데 주력하면서 국민이 등을 돌렸다”고 분석했다.

정부·여당에 대해서는 선거 결과에 도취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한교연은 “선거 결과는 여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잘하라는 채찍질의 의미가 더 강하다고 할 수 있다”며 “여당이 국정 운영의 변화, 적폐 청산, 서민경제 회생 등 변화와 갱신 노력을 게을리한다면 언제든 민심으로부터 도태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선거에서 나타난 종북주의 외면 현상을 거론하면서 일부 종교 지도자의 언행도 함께 비판했다. 한교연은 “간과해서는 안 될 점은 종북주의 진보정치가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로부터 철저한 외면을 받았다는 사실”이라며 “북한의 무단통치와 반인륜적 범죄행위를 두둔하는 정당은 이제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항소심 판결을 앞두고 선처를 탄원한 4대 종단 지도자들의 행동도 비판했다. 한교연은 “비록 자비와 용서라는 종교적 가치관에 토대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매우 경솔한 행동이었다”며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국가 전복을 기도한 특권층 인사를 선처하라고 하는 것은 국민 정서를 도외시한 것이며,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 편에 서는 종교적 실천과도 동떨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교연은 “여야는 이번 선거 결과가 세월호 유족들의 아픈 가슴을 어루만지고, 민생경제 해결에 힘과 지혜를 모으라는 국민의 명령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