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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객실 성경비치는 타 종교에 대한 차별인가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8/21 [09:50]
영국은 성경없애고 미국은 다시 갖다 놓고…

호텔객실 성경비치는 타 종교에 대한 차별인가

영국은 성경없애고 미국은 다시 갖다 놓고…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8/21 [09:50]
호텔내 성경비치를 놓고 타 종교에 대한 차별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영국과 미국에서 상반된 입장을 보여 눈길을 끈다.

영국 최대 호텔 체인 중 하나인 트래블로지가 수년에 걸쳐 호텔 500여곳의 모든 객실에서 성경을 없앤 반면 미 해군이 운영하는 호텔 등 숙박시설 40여곳은 치웠던 성경을 2개월 만에 다시 가져다 놓기로 했다.


트래블로지는 지난 16일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종교가 점점 다양해지기 때문에 다른 종교인을 배려하기 위한 조치”라며 “‘타 종교에 대한 차별’이라는 고객 불만이 제기돼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객실에서 성경을 없애기로 한 방침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국 성공회 대변인은 “호텔이 ‘종교의 다양성’이나 ‘경제적 유인’을 핑계로 하나님의 말씀을 없애고 있다”며 “이는 비극이며 기괴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달리 미 해군은 지난 14일 숙박시설과 호텔의 객실에 성경을 다시 비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군 대변인은 군 관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성경을 방에서 치운 방침을 종교수용정책에 따라 재검토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안에 성경을 객실에 다시 가져다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은 한 무신론단체의 항의로 지난 6월 모든 객실에서 성경을 뺏다가 기독단체와 재향군인회 등의 거센 반발을 샀다. 군목연합과 미국가족협회는 해군의 재검토 방침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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