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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패 및 테러와의 전쟁에 이어 종교와의 전쟁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8/22 [20:45]
파룬궁 전능신 비롯해 공인된 삼자기독교까지 전방위 압박

中, 부패 및 테러와의 전쟁에 이어 종교와의 전쟁

파룬궁 전능신 비롯해 공인된 삼자기독교까지 전방위 압박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8/22 [20:45]

▲ 중국이 사교는 물론 공인인정한 삼자기독교에도 압갑을 가하는 등 종교와의 전쟁애 나섰다.사진은 란저우의 삼자교회.     ©

부패와 테러와의 전쟁에 나선 시진핑의 중국정부가 최근 종교와의 전쟁에 나선 듯한 모습이다. 공식적인 선포는 하지 않았지만 사교로 규정한 일부 종교의 신자들에 대해서는 철저한 단속을 통해 체포, 구속하는 등 그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관영 언론들의 최근 보도에 그 분위기가 드러난다. 우선 사교로 지목된 전능신(全能神)에 대한 압박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핵심 신도 100여 명을 포함해 무려 1000여 명이나 체포, 구속했다. 이들 중에는 지난 5월 산둥(山東) 자오위안(招遠)시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전화번호를 알려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젊은 여성을 집단 구타해 숨지게 한 신도 5명도 포함돼 있다. 이들에 대해서는 사형 등의 강력 처벌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구정부가 공식 인정한 삼자(三自) 기독교에도 압박을 가하는 현실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월 중순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 바이샹(白象)진 소재 관터우(琯頭)교회의 십자가를 철거한 행보가 단적인 예이다. 교회의 건축 면적이 규정보다 넓다는 것이 십자가 철거의 이유였다. 이 과정에서 신도 수십 명이 철거반원 100여 명과 충돌, 크게 다치기도 했다. 이처럼 전 중국에서 건축법 위반 등을 이유로 난데없는 횡액을 당한 교회는 8월 중순 현재 100여 곳에 이른다. 철거된 교회만도 70여 곳에 이른다.
 
중국 종교 당국이 화해 제스터를 보내는 바티칸과 밀접한 관계인 천주교도 예외는 되지 않는다. 허가를 받지 않은 지하 성당의 경우는 체제 전복 세력이 운영하는 것으로 간주해 즉각 폐쇄 처분을 내리는 것이 현실이다. 당연히 사제들을 비롯한 신도들 역시 처벌한다. 올해에만도 신도들 100여 명 이상이 적발돼 처벌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외에 달라이 라마를 추종하는 티베트 불교, 당국에 협조적이지 않은 불교, 도교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일부 종교인이나 성소(聖所)들이 자신들의 잣대를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전능신처럼 사교로 규정된 소수 종교들에 대해서는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문제가 있다는 판단이 서면 그날로 전능신이나 중국 내에서는거의 박멸된 것으로 보이는 파룬궁(法輪功) 꼴이 나게 만든다. 아무리 중국 당국이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강변을 하더라도 중국에서 종교를 가진다는 것은 여전히 지난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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