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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주의 이슬람국가(IS) 세력, 동남아 침투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8/25 [23:15]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테러위협 지속

극단주의 이슬람국가(IS) 세력, 동남아 침투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테러위협 지속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8/25 [23:15]
이라크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와 이라크 일부를 점령하며 세력을 넓혀 가고 있는 가운데 무슬림 인구 비중이 높은 동남아시아에서도 IS 관련 단체들의 테러 위협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일 말레이시아에서 IS 지지 세력이라고 밝힌 이슬람 극단주의 집단의 대규모 폭탄 테러 계획이 경찰에 발각된 데 이어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도 IS라고 주장하는 세력의 폭탄 테러 위협이 이어졌다.

인도네시아 경찰청 대변인은 23일 불교 유적인 보로부두르 사원 주변에 경찰 병력을 확대하는 등 보안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5일 SNS상에 본인들을 IS라고 자칭한 그룹이 "보로부두르 불교 사원을 없애 버릴 것"이라는 위협성 글을 게재한 데 따른 대응 조치다.

보로부두르 사원은 인도네시아 자와틍아주 마겔랑 지역에 위치한 불교 사원으로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있는 세계 최대 불교 유적이다. 이에 정부는 군병력까지 동원해 혹시 모를 테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미국인 기자 참수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IS에 대해 "다른 (온건)무슬림들을 모욕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에서는 IS의 활동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타 종교에 배타적인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은 1985년에도 해당 사원을 공격해 사원의 상징과도 같은 10여 개의 사리탑을 폭발시켰다.

필리핀 역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 6월에는 알카에다 산하 조직으로 알려진 아부 사야프가 경찰과 대치하며 10여 명의 경찰이 목숨을 잃었다. 현재 이라크에서는 최소 100여 명의 필리핀 과격주의 청년들이 IS의 코사 훈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3일 필리핀 남부 지역에서는 공산당 반군인 신인민군이 대규모 바나나 농장 2곳을 습격해 농지와 격납고 등에 불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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