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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수니파 과격단체 IS에 한국인 조직원 있다?”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9/14 [17:41]
체포된 조직원 증언, 영국인 참수영상 잇따라 공개

“이슬람 수니파 과격단체 IS에 한국인 조직원 있다?”

체포된 조직원 증언, 영국인 참수영상 잇따라 공개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9/14 [17:41]
이슬람 수니파 과격단체 ‘이슬람 국가(IS)’에 한국인 조직원이 포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CNN 등은 IS에서 활동하다 이라크 정부군에게 체포된 한 조직원의 말을 인용해 한국인 조직원의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하마드 알 타미미(18)로 알려진 IS 조직원은 “IS에 많은 국적이 있다. 노르웨이, 미국, 캐나다, 소말리아, 한국, 중국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등 유럽국가 출신도 있다”고 밝혔다.
 
알 타미미는 지난 7월 온라인에서 IS 대원 모집 안내를 보고 쿠웨이트와 터키를 거쳐 시리아로 들어갔으며 약 270명의 신입 대원과 일주일간 함께 지내고 시리아 알레포에서 전투에 참가했다. 이후 시리아와 이라크 국경으로 이동했다가 이라크 정부군에 체포됐다.
 
하지만 조직원의 말에 대해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한국인이라고 밝힌 조직원이 대한민국 국적인지 북한 국적인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CIA에 따르면 IS 조직원은 2만~3만1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며 외국인은 1만5000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이슬람 국가 출신이지만 수천 명은 해외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또한, 영국의 일간 가디언은 3000명의 외국인 IS 대원 가운데 영국인은 약 25% 정도이며 벨기에, 프랑스, 스웨덴 출신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우리 외교부와 정보당국은 보도 직후 현지 공관 및 정보라인을 통해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극단적 성향의 한국인이 실제로 가담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진술이 구체적이지 않고, IS와 연관됐다고 주장한 15개 나라 이름을 두서없이 열거했다는 측면에서 신빙성에 의심을 두고 있다.
 
한편 IS는 13일 영국인 인질 데이비드 헤인즈(44)를 참수하는 동영상(사진)을 공개하고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전선 참여 국가들에 경고를 보냈다. IS는 ‘미국의 동맹국들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동영상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이라크 정부와의 협력을 약속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이 영국인(헤인즈)은 당신의 약속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상이 공개된 직후 캐머런 총리는 “무고한 구호단체 직원을 비열하고 끔찍하게 살해한 것으로, 진짜 악마의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서방 인질에 대한 3번째 참수 만행에 대해 ‘야만적 살인’으로 규정했다.
 
프랑스 구호단체에서 일했던 헤인즈는 지난해 3월 동료와 함께 시리아 난민캠프 부지를 둘러보고 터키로 돌아가던 중 납치됐다. 함께 납치된 이탈리아 동료는 600만유로(80억원) 몸값을 내고 풀려났지만, 헤인즈는 영국 정부가 테러 집단과의 몸값 협상을 거부하는 정책을 고수함에 따라 풀려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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