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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돈 장로(세계무역센터총재ㆍ워싱턴 성광교회)의 간증  
9ㆍ11사태에 일어난 우연 같은 기적
기사입력: 2014/09/26 [12:24]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이화서 기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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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 번 있는 세계무역센터(World Trade Center) 이사회가 9ㆍ11사태가 일어난 날 아침 미국 뉴욕 WTC빌딩 꼭대기 층에서 조찬모임을 시작으로 열릴 예정이었다. 나는 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며칠 전부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전날 밤 아내가 자다가 밤새 몸을 파르르 떨면서 불안해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감이었다. 9월 11일 아침은 날씨가 쾌청했다. 나는 공항 로비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며 커피를 마시려고 했다. 커피숍이 평소보다 무척 붐벼서 수십 분 기다려도 내 차례가 올 것 같지 않았다. 그러나 인근 가게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는 재빨리 그 가게로 들어갔다.  

커피를 주문했는데 여직원이 주저하였다. 영어도 서툰 멕시칸이었고, 첫 출근이고, 커피도 내릴 줄 모른다고 했다. 뭐라도 팔아주고 싶어서 가능하다는 딸기 주스를 주문하여 몇 모금만 마시고 비행기를 탔다.  

얼마 후 비행기 창밖으로 세계무역센터 빌딩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평소 습관대로 비행기 창문에 손을 대고 세계무역센터를 위해 안수기도를 했다. 쾌청한 날씨를 보니, 하나님께서 오늘 나를 잘 도와주실 것이라는 느낌이 왔다. 
 
비행기에서 내려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오는데, 갑자기 복통이 찾아왔다. 걸음을 걸을 수 없을 정도로 극심했다. 화장실에 20분여 분 정도 앉아서 내 배에 손을 얹고 안수기도 했지만 아무 효과가 없었다.

맨해튼으로 차를 타고 들어가면서 시계를 보니, 105층 꼭대기 층 라운지에서 이사들이 조찬을 들고 있을 시각이었다. 세계무역센터 대표이사들이 다 왔는데, 늦다니…. 진땀이 흘렀다. 내 스텝들은 무역센터 안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나는 차를 타고 가면서 오늘 모임에 참석 못 하니까 모두 철수하라고 전화했다. 두 명이 먼저 빠져나왔다. 한 명은 전화를 받지 않아 그 아내에게 연락하여 그도 빠져나왔다.

이때는 비행기 한 대가 첫 번 빌딩을 막 치고 들어간 시점이었다. 빌딩은 겉으로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나는 세계무역센터를 향해 계속 차를 타고 들어갔다.
당시 나는 77층 사무실을 쓰고 있었고, 조찬 후에 가질 이사회 회의장은 84층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시각 첫 번째 비행기가 정확히 84층을 치고 들어갔다. 공항 화장실에 들어가서 지체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그 시각 그 방에서 죽었을 것이다.

차량 라디오에서도 긴급방송이 없었다. 비행기 테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나는 차에서 내려 무역센터 호텔 건물로 걸어 들어갔다. 그때 갑자기 “윙” 굉음소리가 났다. 두 번째 비행기가 내 머리 위로 지나가고 있었다. 비행기 밑바닥에 쓰인 글씨가 눈에 보일 정도로 낮게 날고 있었다. 그리고 빌딩과 충돌했다.

나는 건물과 가까운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이제 죽는구나 하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비행기 파편이 부서져서 내 머리 위로 떨어져 내릴 줄 알았다. 그런데 파편이 튕겨 나오지 않았다. 
나는 즉시 뒤로 돌아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차를 집어탔다. 운전기사는 벌벌 떨고 있었다. 나는 발길질을 하며 말했다. “밟아요, 밟아!” 차는 곁에 있던 고급차 5대를 치면서 나아갔다. 마침 찻길이 텅 비어있었다. 첫 번째 빌딩이 부딪힌 후 소방차들이 출동해서 길부터 막아놓은 덕분이었다. 천우신조인지, 도로 중앙분리대도 10미터만 열려있었다. 차는 중앙분리대를 통해 반대편 진입차선으로 달려서 강 아래 터널로 들어갔다.
 
천우신조로 살아나
 
나는 순간, 반대편에서 마주 오는 차들에게 위험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차 창문을 열고 비상사태라고 외쳤다. 그러나 사람들은 나를 미친 사람 보듯 했다. 터널 바깥 10여 미터 앞에 전쟁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 차에 탄 사람들은 단지 자기 눈에 그것이 보이지 않는다고 세상은 평안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자기들이 평안한 뉴욕에서 살아왔다고, 아무 일 없다고 믿고 있었다.

내가 위험하다고 소리치며 차를 뒤로 돌리라고 해도, 아무도 내 경고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경찰이 차로를 막아놓았기 때문에 차는 터널 안으로 길게 밀려 있었다. 결국 우리는 차를 타고 터널 반대쪽으로 빠져나왔다. 바로 그 때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아마 그 긴 터널 안에 있던 사람 절반은 죽었을 것이다.

그 때 그 사람들이 내 경고를 듣고 차를 거기 세워두고 뛰어서 반대쪽으로 나갔더라면, 나처럼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내 경고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복음의 소식을 모르고 죽는 사람도 똑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경고에 전혀 귀를 기울일 줄 모른다.

그 당시 수석 부총재 허버 위드는 내 전화를 받았는데, 2번 빌딩에 자기 아들이 60몇 층에 근무하고 있었다. 그 아들은 2번 빌딩에서 1번 빌딩이 비행기와 충돌한 상황을 창문으로 구경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강 건너 불 보듯’ 하고 있었다. 조금 지나 아들이 있는 2번 빌딩도 비행기와 충돌하고 무너져 내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2번 빌딩에서는 처음에 ‘긴장하지 말고 자리에 편안히 앉아 있으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고 한다. 아들은 그래도 불안해서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버지, 어떡할까요?’ 아버지도 1번 건물이 쿵 하고 흔들리는 소리는 들었지만,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기다려 봐라. 방송에서 그대로 앉아 있으라고 했으니….’ 하고 아들을 안심시켰다. 그 때 아들에게 빨리 대피하라고 했다면 아들은 살았을 것이다.

허버 위드 수석 부총재는, 9ㆍ11사태 후 외아들을 잃은 충격을 이기지 못해 결국 사임하고 떠났다. 그리고 아들이 받은 보상금은 아들이 공부한 모교에 몽땅 장학금으로 기증했다.  
2번 빌딩에 있던 사람들은 먼저 일어난 1번 빌딩의 사고를 보고 더 많이 살았어야 할 터인데 오히려 더 많은 사람이 죽었다. 그들은 당시 일어난 일에 대해 민감하지 못했다. 비행기가 2번 빌딩에 충돌이 일어났을 때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을 제때 했더라면, 많은 사람이 살았을 것이다.
 
하나님의 섭리, 사람이 이해 못해
 
그런데 2번 빌딩에 비행기가 충돌한 지점이 공교롭게도 ‘방송실’이었다. 그러니까 안내방송이 없으니까 사람들은 안심하고 있다가 죽은 것이다. 나는 그때 ‘복음전파’를 생각했다. 세상에 종말이 온다는 복음이 전해져도 사람들은 자기 눈에 그것이 보이지 않으니 믿지 않는 것과 똑 같다. 자기 코앞에 위기가 닥쳐도 망하기 전에는 그 사실을 느끼지 못하고 ‘세상에 별 일 있겠나!’ 하는 안이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내가 사람들이 가지 않는 가게에 가서 마음에도 없는 주스를 사서 마시고 복통으로 지체하여 조찬모임에 참석하지 못하므로 오전 9시에 조찬과 함께 갖기로 했던 ‘세계이사회’ 회동이 점심식사 시간에 갖기로 하고 다들 내려왔다. 그리고 5분 후 빌딩이 무너져 내렸다. 그래서 15명 이사 전원이 살았다.
나는 하나님은 우리 성도 한 사람만 관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복의 근원’으로 삼기 원하신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만 살았을 뿐만 아니라, 나로 인해 내 주변 사람들도 모두 목숨을 건졌다. 요셉도 살아났을 때 자기 혼자만 살아난 것이 아니다. 요셉 주변에 있던 바로와 애굽 백성이 모두 기근으로부터 구원받았다.

얼마 후 이 일로 뉴욕타임즈 기자와 인터뷰를 하게 되었는데, 기자가 정말 근사한 제목을 뽑았다.

“하나님의 섭리의 손은 가끔은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불편함으로 우리에게 기적을 가져다주신다.”

그 날 아침 나는 하나님을 얼마나 원망했는지 모른다. ‘하나님, 왜 이렇게 중요한 때에 저를 돕지 않으십니까!’ ‘왜 이렇게 중요한 날, 저를 꼬이게 하십니까?’ ‘제가 오늘을 위해서 얼마나 많이 기도해 온 줄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불편함을 통해서 천하보다 소중한 내 생명을 건져 주셨고, 나만 아니라 내 동료들도 구해주셨다. 또한 하나님의 섭리를 이렇게 간증까지 할 수 있게 해주셔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희생자와 유가족들께는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

어떤 사람은 내 간증을 듣고 그것은 우연이었다고 말한다. ‘공부도 많이 하신 분이 왜 그런 우연히 생길 수 있는 일을 기적이라고 하느냐’며 믿지 않았다. 그러나 그런 기적 같은 우연은 기도할 때 수시로 일어난다.(정리: 이화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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