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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太 지역에 1천명의 용병이 IS에 자원”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9/26 [22:44]
동남아 국가들, IS 지원세력 강경 대응

“亞太 지역에 1천명의 용병이 IS에 자원”

동남아 국가들, IS 지원세력 강경 대응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9/26 [22:44]
최근 동남아시아 곳곳에서 중동의 수니파 과격세력 '이슬람국가(IS)'를 지지하거나 '지하드(이슬람 성전)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이 일자 해당 국가들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26일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군경은 최근 독일의 IS 공습 지지 철회를 요구하며 독일인 인질 2명을 참수하겠다고 위협한 남부 이슬람 과격단체 아부사야프에 대한 추적에 들어갔다.

필리핀 군경은 정부가 독일인 2명을 안전하게 구출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재 이들 인질을 억류 중인 아부사야프를 추적하는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부사야프는 최근 인질을 석방하는 대가로 560만 달러에 달하는 몸값과 함께 미국 주도의 IS 공습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인질 중 1명을 참수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볼테르 가즈민 필리핀 국방장관은 정부가 아부사야프 조직과 협상을 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이들 조직은 몸값을 받아내려는 '범죄조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IS의 '지하드'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 현지로 향하려던 자국인 3명을 체포하고 IS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4명을 쫓고 있다. 당국은 이날 쿠알라룸푸르공항에서 이스탄불행 항공편을 기다리던 3명을 체포했다며 이들은 터키에서 시리아로 들어가려 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들 용의자의 집을 압수수색, IS 조직원 모집책을 체포할 단서가 될 수 있는 각종 자료를 확보했다.

아울러 IS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다른 용의자 4명을 추적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라크와 시리아 등지에서 IS 등 지하드 단체에 가담한 자국민이 약 100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강경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필리핀에서 아부사야프 지도자 이스닐론 하필론이 IS에 충성을 맹세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는 등 동남아 지역에서 IS를 지지하는 움직임이 감지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IS의 급진주의가 동남아 일대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징후라는 분석과 함께 이들 지역의 안보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새뮤얼 라클리어 미 태평양군사령관도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약 1천명의 용병이 IS에 자원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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