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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방치는 안락사와 마찬가지"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9/29 [10:13]
교황, 87세 전임 교황 대접하며 노인공경미사

“노인 방치는 안락사와 마찬가지"

교황, 87세 전임 교황 대접하며 노인공경미사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9/29 [10:13]
프란치스코 교황은 28일(현지시간)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을 비롯해 상당수가 노인인 수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사를 봉헌하면서 노인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강론을 했다. 전 세계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회 공헌에 경의를 표시하는 미사를 집전했다.  
교황은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을 비롯해 상당수가 노인인 수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사를 봉헌하면서 노인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강론을 했다.
미사 참례자는 교황이 바티칸에서 은퇴생활을 보내는 베네딕토 16세의 존재가 "마치 한 가정의 할아버지 같다"고 소개하자 만장의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이에 베네딕토 16세도 감사의 표시로 착석 상태에서 양손을 맞잡아 교황 쪽으로 내밀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87세의 고령인 베네딕토 16세를 반갑게 포옹해주었다. 베네딕토 16세는 여름 같은 아침 날씨임에도 지팡이에 몸을 기대고 흰색의 긴 수단을 입은 노쇠한 모습이었다.
교황은 돌봐줄 가족이 없는 노인을 위한 수용시설이 "감옥이 아닌 한 괜찮다"면서도 노인을 종종 잊거나 숨기고, 방치하는 세태를 개탄하며 그런 대접은 '일종의 안락사와 마찬가지다"라고 지적했다.
또 교황은 올해 77세인 자신의 나이를 거론하며 노년은 오히려 "은총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자식의 자식을 보는 축복을 받은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인생의 경험, 가정과 공동체의 역사, 개인사를 전수하고 소박함과 지혜, 가장 가치 있는 유산인 신앙을 나누는 위대한 역할을 맡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교황은 "어르신을 섬기지 않고 잘 돌보지도 않은 사람은 미래가 없는 사람"이라며 사회가 생산성만 장려하면서 노인과 젊은 층을 소외시키는 현상을 질타하기도 했다.
다음 달 교황은 가정 문제를 다룰 세계 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를 주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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