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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겁외사 ‘성철 스님 기념관’ 개관식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10/01 [14:32]
‘남을 위해 기도하라’는 가르침을 받드는 기도처로

산청 겁외사 ‘성철 스님 기념관’ 개관식

‘남을 위해 기도하라’는 가르침을 받드는 기도처로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10/01 [14:32]
한국불교의 대표인물인 성철 스님의 가르침을 새기기 위해 경남 산청군 단성면 겁외사 경내에 조성된 ‘성철 스님 기념관’이 큰스님 42명과 신도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9월 30일 개관식을 가졌다.
 
기념관은 전체 면적 765㎡의 3층 규모다. 1층은 성철 스님의 설법상을 모신 석굴 형태의 참배 공간이다. 2층 ‘퇴옹전’은 불자들의 수행과 정진 공간으로 활용된다. 3층은 스님들이 수양하고 공부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기념관이 들어선 겁외사는 2001년 성철 스님 생가터에 지은 절이다. 스님이 출가하기 전 ‘영주’란 속명으로 20여년을 살고 결혼까지 한 곳이다.
 
기념관은 2012년 3월11일 성철 스님 탄생 100주년 때 성철 스님의 혈육인 불필 스님과 원택 스님을 비롯한 문도 스님들이 뜻을 모아 짓기 시작했다. 국가 지원 없이 전액 신도들의 시주로 충당했다.
 
불필 스님은 성철 스님 생전에 한 번도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 채 오직 스승으로만 섬겼다. 합천 해인사 금강굴 암자에서 수행 중인 불필 스님은 며칠 전 혼자 조용히 기념관에 들른 것으로 알려졌다. 불필 스님은 2012년 펴낸 회고록에서 ‘아버지가 아닌 스승이고 가깝지만 가장 먼 존재’였다고 밝혔다. 불필 스님은 ‘필요없는 딸’이란 뜻으로 알려진 법명 ‘불필’(不必)에 대해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이 돼야 비로소 도를 이룰 수 있다는 의미로 (성철 스님이) 지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성철 스님(1912~1993년)의 상좌 원택 스님(70·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은 “‘남을 위해 기도하라’는 큰스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신도들의 기도처로 활용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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