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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현대사회와 유교의 합리주의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10/13 [15:30]
서정기 성균관장 칼럼

21세기 현대사회와 유교의 합리주의

서정기 성균관장 칼럼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10/13 [15:30]

▲ 서정기 성균관장     ©황광현 기자
유교는 합리주의를 추구하는 학문사상이다. 천지자연의 진리를 모두 규명하여 고도의 문명사회건설을 이상으로 하는 유교의 합리주의는 현대과학의 발달과 함께 가장 주목받는 사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교의 합리주의는 자연과학적 합리주의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인문과학적 합리주의를 추구하고 더 나아가 사회과학적 합리주의까지 추구한다.
 
물체가 있으면 반드시 법칙이 있다는 사상으로 모든 사물에 물리를 탐구하며 천문지리를 관찰하여 천리(天理)를 밝히고 물리와 사리를 살펴 자연현상의 진실체를 지극히 존중한다. 이러한 유교의 진리탐구정신은 21세기의 과학을 신비로운 경지에 이르게 하는 저력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인간성은 착하다고 하는 유교의 인문과학적 합리주의는 성리(性理)를 깊이 해명하여 인심(人心)과 도심(道心)의 심리(心理)를 살피고 사단(四端)과 칠정(七情)의 정리(情理)를 분별하여 선(善)과 악(惡)을 명쾌하게 분석한다. 이것은 인간자신이 합리적인 자아를 발견하게 해서 마음이 이치를 통하는 인격체를 완성하는 것이다.
 
앞으로 인간성을 상실하고 양심이 매몰된 타락한 세태를 깨우쳐 고도의 인격체를 함양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유교의 인문과학적 합리주의는 가장 중요한 교육이념이 될 것이다.
유교의 사회과학적 합리주의는 윤리(倫理), 도리(道理), 의리(義理)로 요약된다. 자연의 도덕적 원리를 기초로 해서 인간의 윤리적 질서를 세우고 사회정의에 철저한 기강을 확립한다. 공동체 사회의 테두리 안에서 자기의 분수를 다함에 개인보다는 전체를 먼저 생각하고 작은 가치보다는 큰 가치를 추구하는 유교의 사회과학적 합리주의는 민주주의 이념을 극도로 발전시킬 수 있는 무한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이상과 같은 유교의 합리주의의 특징은 인간의 현실생활에 유용한 실용성과 보편성 그리고 영원성에 있다. 정덕(正德), 이용(利用), 후생(厚生)을 목표로 하는 인류 이상을 철두철미 추구하는 것이다.
 
유교의 진리는 자기자신의 삶에 기초해야 하며 서민(庶民)이 공감하는 것이어야 하며 고대의 성왕(聖王)의 사업에 고증해도 어긋나지 않아야 하며 하늘 땅의 자연 현상에 어긋나지 않아야 하며 귀신에게 물어보아도 의심이 없어야 하며 미래의 성인(聖人)을 기다려도 틀림이 없어야 한다.
 
이와 같이 영원불후한 진리를 탐구하는 자세도 매우 힘차서 아침에 도(道)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신념을 가지기 때문에 유림은 언제나 합리주의사회를 개척하는 주역으로 등장했다. 인간의 존엄성과 자연의 신비성 그리고 사회의 문명성을 남김없이 밝히기 위해서는 결국 유림의 분발이 필수라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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