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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포용’ 등 가톨릭 개혁, 2000년 전통을 뛰어넘지 못했다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10/19 [09:47]
시노드 최종보고서에 문구 배제, 진보층 “이미 봇물이 터지는 상황”

‘동성애 포용’ 등 가톨릭 개혁, 2000년 전통을 뛰어넘지 못했다

시노드 최종보고서에 문구 배제, 진보층 “이미 봇물이 터지는 상황”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10/19 [09:47]
‘동성애 포용’ 등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은 결국 2000년 가톨릭 전통의 벽을 뛰어넘지 못했다.

지난 13일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 예비 보고서 2천 년 가까이 죄악시해온 동성애와 이혼 등을 포용할 수 있다는 보고서로 논란을 일으켰으나 19일 최종 보고서에는 민감한 내용이 빠졌다.

세계 주교 대의원회의 예비 보고서에서 동성애자들도 기독교 공동체에 헌신할 자격이 있다고 표현했고 이혼한 사람들도 영성체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결혼이 반드시 남녀 사이에만 성립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인간은 각자의 독립적인 성적 경향성을 가지고 있고 이는 존중돼야 한다고 했었다.

그러나 격렬한 논의 끝에 최종보고서는 '그리스도는 모든 가정이 외부에 열려 있기를 원한다'는 모호한 표현으로 수정됐다. 예비보고서가 공개된 직후 가톨릭 보수층에서는 이혼과 동성애 포용이 교회의 가르침에 어긋난다며 크게 반발한 것이 반영된 것이다. 교회는 사회의 변화를 이해할 준비를 해야 하지만 동시에 교회의 정체성과 말씀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 압도했다.

교황청은 대의원회의 참가자 대다수가 수정된 보고서에 찬성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가톨릭 진보층에서는 활발한 토론이 시작됐다는데 의의를 두고 앞으로의 변화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미 봇물이 터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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