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보수와 진보, 대형 교회와 작은 교회가 조화의 길 찾아야”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10/20 [08:49]
최일도 목사, 나다공동체 창립 50주년 기념 포럼서 촉구

“보수와 진보, 대형 교회와 작은 교회가 조화의 길 찾아야”

최일도 목사, 나다공동체 창립 50주년 기념 포럼서 촉구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10/20 [08:49]

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사진) 목사가 “기독교인은 나날이 줄어가고 특히 교회의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사라지고 있는데 교회는 새 건물을 건축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며 “보수와 진보, 대형 교회와 작은 교회가 갈등을 넘어 통합과 소통, 조화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조직신학회(회장 배경식 교수)는 17일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나다공동체에서 ‘신학의 경청’을 주제로 창립 50주년 기념 포럼을 연 자리에서 성락성결교회 지형은 목사, 교회개혁실천연대 방인성 목사가 대담자로 나서 ‘한국교회의 현황과 과제, 미래교회의 역할’을 논의했다.
 
최 목사는 “한국교회는 압축 성장에 따른 진통과 어려움을 제대로 겪고 있다”며 “급성장한 교회는 전임 목회자와 후임 간의 대립 또는 세습 등의 치부를 노출하고 있고, 곳곳에서 개교회주의와 교단주의 등의 병폐도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소통하기 위해 스스로 낮아지셔서 끊임없이 대화하셨고 끝내는 십자가에서 희생까지 하셨다”며 “사람들 간의 막힌 담을 허물려면 무엇보다 자기희생이 필요하며 수도자적 영성훈련을 통해 ‘오직 믿음’의 정신을 갖고, 그 믿음을 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 목사는 “‘더 처절하게 얻어맞고 나서야 깨닫고 돌이킬 것’이라는 예레미야서의 메시지가 지금의 한국교회에 적합한 것 같아 두렵다”며 한국교회의 반성을 요구했다. 지 목사는 “교회가 걸어야 할 길을 가지 못한 것과 참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을 성찰하고 회개하는 작업을 향후 최소 10년은 해야 한다”며 “교회는 먼저 기독교의 본질에 대해 처절한 연구와 묵상을 하고, 신학을 재건하며, 사회에 대한 정확한 통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 목사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광화문광장에서 40일간 단식하며 정치·경제·교육·문화·종교까지 맘몬의 지배로 침몰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며 “한국교회는 주님이 하신 것처럼 고통당하는 이웃을 위로하고 불의에 저항하며 화평케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