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선 히잡 안썼다고 ‘테러’, 프랑스선 부르카 했다고 쫓겨나
19일 AFP통신에 따르면 장 필리페 틸레이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단 부단장은 지난 3일 객석 맨 앞줄에서 니캅으로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가린 채 라트라비아타 공연을 관람하던 여성 관객을 쫓아냈다고 확인했다. 여성은 오페라 지휘자 바로 뒤에 앉아 있어 출연진을 비추는 모니터에 나타났다. 틸레이 부단장은 “일부 단원들이 이 여성에게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노래를 부르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극장 관계자는 쉬는 시간에 이 여성에게 “프랑스 법에 따라 얼굴을 드러내거나, 극장 밖으로 나가라”고 말했고 중동 지역에서 여행 온 것으로 알려진 이 여성은 동행한 남성과 함께 극장을 떠났다. 프랑스에서는 2011년부터 이른바 ‘부르카 금지법’이 시행됐다. 공공장소에서 얼굴을 천으로 가리는 것을 금지한 것이다. 이를 어기면 벌금 150유로(약 20만원)를 내야 한다. 그러나 이 법은 프랑스에 사는 무슬림들에게 부르카, 히잡 등을 사용할 권리를 빼앗았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AFP통신은 프랑스 문화부가 박물관, 극장 등에 부르카 금지법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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