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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은 감소하는데 목회자는 늘어, 3년 사이 4만4천명 증가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10/23 [08:04]
“진입장벽 낮아, 수급 조절과 질적향상 위해 신학생 조정해야”

교인은 감소하는데 목회자는 늘어, 3년 사이 4만4천명 증가

“진입장벽 낮아, 수급 조절과 질적향상 위해 신학생 조정해야”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10/23 [08:04]

한국교회는 너무 많은 목회자를 양산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신학교 운영이 학생들의 등록금을 의존하고 있어 입학정원을 줄이는데 난색을 표하고 있으며 결국 교단의 책임있는 자세와 의지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CBS 노컷뉴스가 지난 2011년 기준으로 종교별 성직자 수를 비교해보면 기독교 목회자 수는 14만명으로 3년 사이 4만4천명 이상 늘었다. 천주교 사제가 같은 기간 4백20여명 증가하고, 불교에서는 오히려 승려 수가 2천 5백여 명 감소했다.



개신교인 수가 감소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본다면 개신교의 목회자 증가는 너무 많다는 결론이다. 목회자의 수급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교단에서 실질적으로 신학생 수를 조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교단이 전적으로 목회자 양성을 책임지는 구조로 가야만 가능하다. 실제로 몇몇 교단은 목회자 양성에 전적으로 투자하면서 수 조절에 나서고 있다.



기독교한국루터회의 경우 목회자 한명을 길러내는데 평균 8억원의 재정을 총회가 지원한다. 신대원 학생 전원에 대해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고, 졸업 후 목사고시에 합격하면 교회 개척자금으로 5억 원을 지원한다. 개척 후 자립할 때까지 5년 동안은 생계유지비도 나온다. 목회자의 재교육까지 교단이 책임진다.



구세군대한본영도 사관후보생들에게는 무상으로 신학교육을 시키고 사관 임관 후에는 적절한 임지로 파송한다.



루터교와 구세군은 교단에서 필요한 인력만 선발해 육성하다 보니 다른 교단과 달리 무임 목회자가 없다.



목회자 수급조절을 위한 또 다른 방법으로 선발, 교육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지금과 달리 철저한 검증과 훈련을 통해 목회자 되기가 어려워진다면 질적 향상은 물론 자연스럽게 수급조절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원장인 김형원 목사는 "다른 종교에 비해 개신교 목회자는 진입장벽이 굉장히 낮다"면서 "자기 열심으로 목회자가 되겠다는 사람들을 걸러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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