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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이혼 급증 따른 가톨릭의 사목지침 변화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10/23 [10:32]
세계주교시노드 총회, “혼인무효소송 절차 간소화 논의”

황혼이혼 급증 따른 가톨릭의 사목지침 변화

세계주교시노드 총회, “혼인무효소송 절차 간소화 논의”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10/23 [10:32]
황혼 이혼하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가톨릭교회의 사목 방향도 이혼한 신자에 대한 사목적인 배려를 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가정을 주제로 열린 세계주교시노드 제3차 임시총회의 최종 보고서에는 혼인무효소송 절차 간소화를 발전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문항이 포함됐다.

가톨릭교회가 이혼과 재혼의 아픔을 겪은 이들을 위한 사목적 배려를 촉구하면서 혼인과 관련된 논의를 계속 하겠다는 뜻이다.
세계주교시노드 임시총회에 한국 대표로 참여한 강우일 주교 역시 “이혼을 했어도 재혼하지 않는 한 영성체를 할 수 있고, 신앙생활에 아무런 지장이 없는데도 이혼한 사실만으로도 신앙생활에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신자들이 많아 문제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결혼한 지 20년이 넘은 황혼 부부의 이혼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반면 새로 결혼하는 사람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 2만 8천여 건이었던 황혼 이혼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 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황혼 이혼이 전체 이혼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매년 늘어나 전체 이혼 사건 11만 5천 여 건 가운데 28.1%를 차지했다. 5년 전보다 5%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여성들의 경제적, 사회적 권리가 신장됐고 이혼 시 전업 주부의 재산 분할 비율이 높아진 것이 황혼이혼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결혼한 지 4년이 넘지 않은 ‘신혼이혼’은 해마다 줄어 지난 해 2만 7천여 건을 기록해 황혼이혼보다 적은 건수를 나타냈다. 새로 결혼하는 사람이 줄면서 신혼 이혼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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