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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종신형도 감춰진 사형, 폐지해야"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10/24 [12:05]
국제형법학회 대표단 접견, “여러 국가의 양형, 너무 엄격”

교황 "종신형도 감춰진 사형, 폐지해야"

국제형법학회 대표단 접견, “여러 국가의 양형, 너무 엄격”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10/24 [12:05]
프란치스코 교황은 23일 바티칸에서 국제형법학회(IAPL) 대표단을 접견한 뒤 연설을 통해 신자들에게 종신형에 대해 사형처럼 강력하게 반대할 것을 주문했다. 종신형도 사형과 마찬가지라며 폐지를 촉구한 것이다.

교황은 "모든 기독교인과 선량한 사람들은 합법 여부를 떠나 모든 형태의 사형제 폐지 뿐 아니라 자유를 박탈당한 사람들의 존엄성을 존중하기 위해 수감 여건 개선을 위해 싸우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면서 "내게는 이것이 종신형과 관련이 있다"고 했다.

교황은 최근 교황청 형법에서 종신형을 폐지했다며 "가석방 없는 종신형은 감춰진 사형(hidden death sentence)"이라고 했다. 또한 "같은 약으로 다른 질병들을 모두 치료할 수 있다는 식으로 공개 처벌로 다양한 사회 문제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이 최근 수십년간 확산했다"면서 여러 국가에서 양형이 지나치게 엄격해지는 것을 우려했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9·11테러 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현지에서 체포한 테러용의자들을 비밀리에 제3국으로 이송해 강압적으로 심문하는 관행인 '범인 인도'(rendition)를 ‘불법’이라며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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