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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대 칼럼●神이 차버린 人間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11/19 [07:31]
자연에 대한 무감각은 내 생존에 대한 무관심

임종대 칼럼●神이 차버린 人間

자연에 대한 무감각은 내 생존에 대한 무관심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11/19 [07:31]

▲ 임종대 미래문화사 회장     © 매일종교신문
현대가 낳은 세계적인 석학 린위탕林語堂(1895.10.10 ~1976.3.26)흔히 임어당 에세이에서 오늘날 인간의 삶을 풍자화하여 이렇게 그리고 있다.
 
평생을 일속에 파묻혀 살았으나 하는 일마다 잘 풀리지 않아 자포자기 상태에 빠진 사나이가 있었다. 아내와도 결별하고 괴로움을 참다못해 신神을 찿아가 이 지상의 삶이 괴로우니 천상의 진주문으로 가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너무나 간절한 호소에 신이 저 넒고 높은 하늘에 떠있는 달을 가리키면서 저거라면 가지고 놀기에 좋지 않으냐고 물었다. 사나이는 머리를 절래절래 흔들면서 저런 거라면 보기도 싫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멀리 하늘아래 뻗은 산능선과 아침 태양이 찬란하게 떠오르는 장면을 가리키면서 저거라면 더없이 아름답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사나이는 그런 것은 날마다 보는 것으로 대단치 않은 것이라고 대답했다. 다음에는 산속에 온갖 꽃들이 피어 있는 기화요초의 숲을 보여주며 저 색채며 오묘함이 더없이 아름답지 않느냐고 물었다. 사나이는 별로 신통치 않다는 반응이었다. 신은 내가 만든 인간이 대단히 무례하다고 느꼈지만 관용을 보이면서 이번에는 바다에 사는 크고 작은 고기와 형형색색의 열대어를 보여주며 이거라면 어떻느냐고 물었으나 도무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러자 기암괴석이 즐비하게 깔려 있는 호반으로 데리고가 태고의 숲과 기암괴석이 호연에 거꾸로 비친 그림자를 보여주었으나 시큰둥 할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어쩌면 내가 만든 창조물이 이렇게도 무감각하고 교만할까? 아마 더 강한 자극이 필요한가고 생각하고 록키산맥의 그랜드케년과 사막의 선인장과, 모래언덕, 양자강의 협곡과 히말라야의설봉, 이과수폭포와 나이아가라폭포, 황산의 화광암과 계곡, 금강산의 사계 등 신의 힘으로 인간의 눈과 귀를 기쁘게 할 온갖 것들이 이 지상에 얼마든지 있다고 일러주며 이정도면 살기 좋은 세상이 아니냐고 물었다. 그래도 사나이는 한사코 진주문으로 들어가 천국에 가고 싶다고 간청했다.
 
“이 지구는 아무래도 내가 살만한 곳이 못됩니다. 부디 저를 진주문으로 보내주십시오"
그러자 신이 참다못해 말했다.
“이 외람되고 은혜를 모르는놈아! 그렇다면 지구의 끝자락인 지옥에나 가거라. 아마 그곳에는 하늘의 구름도 보이지 않고, 꽃피는 나무도 없고 새소리도 들리지 않으며, 시냇물 소리도 들을 수 없을게다. 내 생명이 마지막 다 할때 까지 거기서 살어라."
 
신이 사나이를 발길로 힘껏 차버리자 사나이는 도시 한 복판에 있는 아파트로 뚝 떨어지고 말았다.
 
바로 현대인이 살고 있는 작태를 작품을 통해 풍자 해논 픽션 언저리에 불과하다. 뭐가 됐든 실패를 한 자락 깔고 있지 않는 성공은 없다. 현대는 실패의 뒷면을 가리고 성공의 앞면만 보이게 쌓아 놓은 탑이다. 이것이 인류의 문명이다. 그래서 문명화 된다는 것은 그만큼 자연으로부터 멀어져 있다는 말이기도하다. 현대식 건물은 인공장치로 설치돼 편리함을 구가하지만 그것은 일종의 기계조작일 뿐이다. 여기에는 자연의 풍성함과 아름다움을 배제한 콩크리트와 석조물이 연마되어 놓여있을 뿐이다. 이런 구조물에 갇혀 살다보면 자연의 풍요함에 둔감해지고 무감각해져 장엄하고 우아한 자연환경을 보여 주어도 도무지 감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오묘한 자연을 보고도 도무지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함께 사는 가까운 이웃사람에 대해서도 무감각해 지기 때문에 냉혈인간이 된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인데 그 자체를 께닫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에 대한 무감각은 바로 또 다른 살인이라고까지 말하고 있다. 사람이 사람에 대하여 진실한 정과 따스한 사랑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벌써 사람이기를 포기한 이 세상 사람이면서 벌써 저승문턱을 밟고 있는 사람이다.
 
때문에 자연에 대한 무감각은 자기 생존에 대한 무관심 바로 그것이며 자기 생존에 대한 무관한 사람은 타인에 대해서도 무익한 사람이다.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것들은 하나같이 신비와 경이와 장관 곧 그것이다. 한번 밖에 살수 없는 일회용 삶인데 힘없이 방황하는 군상이 되어서야, 그래서 신이 차버린 아파트에 떨어진 내가 돼어서야 되겠는가? (임종대 미래문화사 회장)
 

翻訳:Naoko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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