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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수의 나의 종교와 종교인과의 만남●역술인 김재연과 이세민의 신기(神氣)와 운명 2

매일종교신문 | 기사입력 2013/02/19 [16:48]

정경수의 나의 종교와 종교인과의 만남●역술인 김재연과 이세민의 신기(神氣)와 운명 2

매일종교신문 | 입력 : 2013/02/19 [16:48]

나의 종교와 종교인과의 만남●역술인 김재연과 이세민의 신기(神氣)와 운명 2

 

종교보다는 인간의 근원적인 신앙을 믿는다

 

 

김재연 역술인과 팔당에 짓고 있는 도깨비 예언궁.

 

해장국집 종업원에서 예언가로

 

경남 진주시 문산읍에서 태어난 김재연 씨는 소녀 때 안산의 작은 음식점의 여종업원으로 일을 하며 지냈다. 그런 가운데서도 그에겐 신기가 있어 손님들의 관상을 정확히 읽어냈다고 한다. 어떤 손님에게는 “한달 후면 죽겠네”라고 해 기분이 나빠져 간 사람이 있고 도 다른 손님에겐 “일년 있으면 부자되겠네, 부자되면 나에게 찾아와요”라는 등 얄궂은 예언아닌 예언을 해댔다. 주인의 입장에선 단골손님에게 이런 황당한 예언을 하니 노발대발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의 예언은 모두 적중 했으며 주인의 눈에도 범상치 않은 신기가 보이게 되었다.

이에 주인은 “너 그러지말고 아예 돗자리를 깔아라”며 권유해 그 때부터 점집을 차렸다. 점집은 곧 소문이 번져 나갔다. 복채가 쌓였고 그 재산으로 남산자락에 작은 집을 하나 샀다. 그것이 내가 96년도에 처음 찾은 남산도깨비집이었다.

남산도깨비라는 간판을 건 이유는 그가 내린 도깨비 정의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전설적으로 내려온 도깨비는 누군가를 찾아가 망하게 하거나 양극의 현상을 준다. 어떤 집에 들어가 도깨비가 기에 눌리면 부자로 만들어 주고 자기가 누르면 폭삭 망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극단적 길흉을 적중시켜 보자는 의미에서 도깨비집이란 점집을 차린 것이었다.

도깨비집은 날로 번창해갔다. 정치인들은 물론 연예인들이 단골로 드나들었다. 명칭도 ‘도깨비 예언궁’으로 바뀌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을 예언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그렇다고 점만 보는 것이 아니다. 사재를 털어 20년째 ‘남산 목멱산대천제’를 개최하고 있다.  태조 이성계가 한양에 도읍을 정하며 목멱신사를 세워 나라에 평안과 무사태평을 빌면서 비롯되었다가 일제시대 이후 끊긴 행사를 잇고 있는 것이다.

그는 1993년 당시 이원종 서울시장에게 진정을 올려 남산제를 올리는 허가를 받았고 목멱산제 추진위원회를 만들었다. 그는 산제에서 통 크게 황소 한 마리를 잡는다. 그리고 산제가 끝난 후 어려운 집에 몇 근씩 잘라서 나눠준다.

그의 통큰 모습은 도깨비박물관 건립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지난 2004년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에 건축비 75억여원을 들여 부지면적 900여평에 지상 2층, 건축연면적 450여평 규모로 전통한옥의 도깨비박물관을 짓기로 한 것이다. 그는 점술과 관련해 국내 방방곡곡과 세계각지를 돌아다니면서 각종 골동품에 대한 애정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골동품 수만점을 수집했다. 이 모든 것을 박물관에 진열 하고 싶었던 것이다.

도깨비박물관에는 그가 수십년전부터 국내는 물론 중국·일본·필리핀·인도 등 60여개국을 찾아다니면서 구입한 도깨비상과 불교도자기류, 목각, 청동작품과 오백나한상 등 1만여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현재 팔당에는 사찰의 대웅전, 본전같은 대형건물이 두 동이 지워졌지만 2005년에 준공 목표였던 계획은 중단된 상태다. 빚더미에 앉게 된 것이다. 너무 커다란 과업이었고 힘에 부쳤다. 내가 나서서 과거의 빚을 보답하고 싶은데 여건이 닿지 못해 여간 안타가운 심정이 아니다. 남을 도울 땐 없는 가운데 돕는 것이 더 위대하다고 하지만 그가 예언한대로 나는 ‘딱 먹을 만큼 재물’만 있는 형편인 것이다.

 

초종교인의 일상과 시련

 

도인(道人) 김재연 씨의 시련은 어떻게 극복될 것인가. 그러나 나는 그의 시련과 고통을 보며 그런 인간적 모습에서 더욱 신뢰감을 갖게 된다.

그에게는 40이 다 되가는 유일한 딸이 하나 있다. 그는 자신이 딸을 위해 지극정성 기도를 드린다. 그런 모습을 보면 신의 가호를 받고 살아가는 평범한 여인의 모습에 지나지 않는다. 남의 어려움을 내 어려움처럼 생각하고 점을 보고 해결하기위해 앞장서기도 하는 호방한 모습은 간 데 없다.

남산도깨비집 단청에는 산신상을 비롯해 부처, 예수의 상도 모셔져 있다. 초종교단체인 셈이다. “왜 이 신, 저신을 모아놓았냐”고 하면 “이분들이 다 훌륭한 분들이다”라고 답한다. 지구와 우주를 이끌어 가는 장본인들로서 외양이 다르고 생각이 다른 것 같지만 궁극적으로 그 뜻은 하나라는 것이다. 무속신앙의 근원이 무엇인가 하는 상념에도 젖게 한다. 무속신앙은 가장 오래된 원시종교일 것이다.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두려움을 해결해 준 신앙이다.

도깨비집에 가면 그 근원적인 신앙을 볼 수 있다. 김재연 씨는 종교를 믿는게 아니라 인간의 근원적인 신앙을 믿고, 지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뛰어난 무속인, 점쟁이도 자신의 고통이 심해지면 신기가 멈추는 것 같다. 고통이 생기면 잡념이 들어오고 자연히 신기가 떨어졌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엄청난 빚의 고통을 받고 있는 그가 모든 문제들을 깨끗이 해결해 놀라운 신기가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본다.

 

학술적 예언가 이세민의 처세

 

무속인으로서의 점술가 김재연 씨와는 다른 학자풍의 이세민 역술인은 만난 것은 지난 2002년이다.

김재연 씨가 어렸을 때 남의집살이를 하며 스스로 점술을 터득하고 신기를 발견한데 반해 이세민 씨는 어린 시절 한학을 익히며 학술적 예언을 하는 신기를 발휘했다고 할 수 있다.

나는 그에게서 사람을 대하는 새로운 지식과 사람이 살아가는 철학을 배울 수 있었다. 관상의 개념, 대하는 사람들의 성격과 문제점을 비롯해 역술을 풀어 사람들의 사주 관상을 볼 때 핵심적인 것을 이끌어 내는 방법 등을 배웠다.

그는 한마디로 귀재라고 할 수 있다. 그는 7살 때 사서삼경을 통달하는 등  한학에 깊은 지식을 갖추고 있었다. 함께 중국을 간 적이 있는데 중국인들도 그의 지식에 감탄했다.

더욱이 해박한 한학 지식을 바탕으로 한 학술적 예언과 관찰력은 상당히 정확했다. 그래서 대선후보들을 비롯해 많은 정치인들이 그를 찾았다. 박정희 대통령도 한때 그를 가볍게 만난 자리에서 불행한 사건을 예고받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그는 수년전에도 대한민국에 정치적 소용돌이가 일어나고 경제적 불황이 또 찾아올 것이라는 공언을 한 바 있다. 500년 전 노트라다무스 예언가가 했듯이 정확히 미래를 예측하는 그를 눈여겨 보게 된다.

나는 대화중 그가 국가의 안위를 위한 예언이나 문제점을 이야기할 때 의미있는 말을 언뜻 듣게 되고 가슴이 설레이는 느낌도 받았다. 그만큼 예리하고 정확했다. 세월이 지나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가치가 있는 예언으로 남게 되니 그 신통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기회있을 때마다 그의 저녁 초대를 받았다. 초대 장소에는 유명연예인이 한두명씩 동석을 했고 여류인사들도 있었다. 그는 좌중을 압도했다. 예언 능력과 함께 대단한 처세능력도 겸비했다고 볼 수 있다. 나 역시 그에게는 김선도 목사가 간증을 세우듯 스타마케팅의 일환으로 가까이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가 놀라운 기와 예언, 처세의 대가임을 인정하게 된다.

대기업 대표들은 그의 정확한 판단과 카리스마에 상상 이상의 복채를 내놓는다. 비밀리에 회장실로 초청하여 기업의 미래나 사업 설계 등에 대한 조언을 듣는데 그 조언이 적중 했을 때 보수를 받는 장면도 목격할 수 있었다.

그러한 그도 인간적 욕심으로 인해 불미스러운 일을 당했으니 사람의 운명은 그 누구도 알 수가 없는 듯 하다. 김재연 씨의 책자에 쓰여 있는 ‘분수에 맞지 않는 과욕이 큰 화를 부른다’는 교훈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배웠든 못배웠든, 신기가 있든 없든 누구나 똑같은 본성을 지녔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대구에서 태어난 그는 용모가 준수하고 호감이 가는 미남형 인상으로 많은 여인들이 그를 따랐다. 또한 대 역술인으로서의 자리를 굳히며 나름대로 큰 일을 벌이고 싶은 욕심이 생겨났을 것이다.

그는  이제 불미스러운 일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향에서 조직을 구축하고 있다. 국가발전과 사회봉사에 뜻을 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을 대하며 복채를 받는 점쟁이가 아니라 꼭 필요하다고 해서 선정한 50명의 사회지도층 인사 50명을 선정하여 그들을 집중관리하며 정치세력을 모으고 있다. 세검정 정상에서 큰 틀의 사회봉사조직을 통해 ‘행복하게 살아가는 세상만들기 총재’를 역임하고 있는 것이다.

 

 

정경수 회장의 5회에 걸친 기고에 감사드립니다. 정 회장이 본지에 기고한 종교계 외에 정․ 재계, 사회단체에서의 만남을 정리한 ‘방송 30년, 사회단체 KSA 20년-정경수의 만남’(영화출판사 刊 ․ 410p, 20.000원)이 최근 출판됐습니다.02-795-8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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