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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노예 만든 제품 사지말고 윤리적 소비하라"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12/11 [17:51]
교황 새해 메시지, “현대판 노예 문제에 무관심한 상황 한탄”

"현대판 노예 만든 제품 사지말고 윤리적 소비하라"

교황 새해 메시지, “현대판 노예 문제에 무관심한 상황 한탄”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12/11 [17:51]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대판 노예가 만든 제품을 사지 말고 윤리적으로 소비하라”는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 `더 이상 노예가 아닌 형제·자매`라는 제목의 메시지는 “세계 금융위기로 다들 힘들겠지만 소비자들은 노동 착취로 생산됐을지 모를 제품을 구매하는데 신중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교황은 신년 메시지를 통해 “강제 매춘부터 소년 병사, 노예 노동에 이르기까지 사람이 사람을 착취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가증스러운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금전적 이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사람들의 타락’이 인간이 노예를 만드는 공통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예 노동과 인신매매 과정에서 법집행 관리들과 국가 공무원, 공공 및 군사기관 종사자들이 중개자 역할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덧붙였다. 

워크프리재단(WFF)이 지난달 공개한 세계노예지수(GSI)에 따르면 전세계에는 약 3600만명의 `현대판 노예`가 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판 노예란 강제결혼과 강제매춘, 강제노동, 아동매매, 전쟁동원 등에 의해 노예와 다를 바 없는 삶을 사는 상태를 의미한다.

교황은 국경을 넘나드는 조직범죄 네트워크와 맞서 싸우기 위해 국가 간의 협력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런 현대판 노예 문제에 대해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무관심하다는 상황에 한탄했다. 그리고 “자유를 박탈당한 난민과 이주자들이 법의 테두리 안에 머물기 위해 수치스러운 생활과 노동 여건을 받아들이고 있음을 생각한다”며 “장기 매매와 강제 전쟁동원, 구걸을 목적으로 한 거래의 수단으로 전락한 사람들에게도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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