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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헌의 주역과 장자 읽기
풍뢰익風雷益
우리를 이롭게 하는 모든 것
기사입력: 2014/12/16 [10:45]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이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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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레와 바람은 서로 더해주는 성질이 있으니 바람이 맹렬하게 불면 우레 소리도 빨라지고 천둥소리가 격렬하면 바람도 따라 거세어져 서로 도와서 세(勢)를 더해준다. 위를 덜어서 아래를 더해줌은 나라의 창고 안의 곡식을 덜어 아래 백성에게 내려주니 백성들이 기뻐서 어쩔 줄을 모르게 된다[損上益下 民說无疆]. 천하를 유익하게 하기 위하여 산을 넘거나 해외로 나가거나 막 뻗어나가[益 利有攸往] 나라를 발전시켜서 경제적인 이익도 많다. 이익을 위하여 때로는 모험도 강행해야 한다[利涉大川]. 유익하게 하는 도는 나라를 발전시켜 그 이익이 날로 진전하여 끝없이 나아간다[日進无疆].    

이익을 베푸는 데 하늘도 함께하니 하늘은 위에서 씨앗을 내리고 땅은 그것을 받아 만물을 생산하니 그 유익함이 한량이 없다[天施地生 其益 无方]. 그 이익창출에 계절의 힘을 무시할 수 없으니 봄에 씨를 뿌려 여름에 영글고, 가을에 열매 맺어 추수하고 겨울에 저장하는 일이 계절과 더불어 함께하는 것이다[凡益之道 與時偕行].     

천지의 유익함이 무궁할 뿐만 아니고 성인이 천하에 베푸는 유익함은 교훈으로 내려주니, 풍뢰의 형상을 보고 선을 보면 우레처럼 빠르게 옮겨가고, 허물이 있으면 바람으로 날려[風雷 益 君子 以 見善則遷 有過則改] 세상의 풍속을 아름답게 바꾸라고 하였다[改過遷善].
❋說기쁠 열, 彊지경 강/끝 강, 凡무릇 범, 施베풀 시, 偕함께 해, 遷옮길 천, 改고칠 개

처음 얻은 양효 “대작은 대인이라야 해낼 수 있다”    

이 효는 위의 고위직 인물인 넷째 효의 도움을 받아 큰일을 할 수 있는 인물이다. 크게 길하고 무탈하다[利用爲大作 元吉 无咎]. 이런 도움을 받지 못하면 타격이 있다. 적어도 임금의 측근인 대신의 도움을 받으면 무사히 큰일을 해낼 수 있고, 그 일의 목적이 나라를 위한 일이고 좋은 일이라야 크게 길하다. 그렇지 않으면 윗사람에게 누를 끼치어 허물이 된다. 낮은 자리에서 하는 일은 크게 선해야 인정을 받는다. 그래서 이 효의 몫이 쉬운 것은 아니다.    

둘째 음효 “거북점도 인정하는 대운”   

이 효는 겸허하고 중정한 도를 갖춘 자이므로 여러 사람이 도와주고 싶어 한다. 신령한 거북점에서도 인정해준다는 것이다[或益之 十朋之 龜 弗克違]. 예기치 않은 행운으로 도움이 오는 것이 아니고, 내공(內功)과 끈기로 쌓은 덕이 있어 스스로 불러 들인 것이다. 중심 효인 인군의 신임을 받아 벼슬자리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겸허하지만 유약하여 견고하지 못할까 두려워 ‘길이길이 바르게 나가야만 길하다[永貞吉]’는 경계를 놓치지 않는다. 존위인 인군의 부름을 받아 등용되는 데는 그만한 정성과 실력을 다 바쳐야 한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或혹시 혹, 朋벗 붕, 龜거북 귀, 克이길 극, 違어길 위

셋째 음효 “재난을 구제하는 지방관리이다”

이 효는 지방을 다스리는 관리인데 흉년이 들어 못살게 된 때를 만났다. 지방관리로서 마땅히 곤경에 빠진 백성을 구제하고 구휼하여 유익함을 더해주어야 허물이 없다[益之用凶事 无咎]. 이럴 때일수록 신의를 지켜 미덥게 중도를 행해야 한다[有孚中行]. 모든 백성들에게 공평하게 골고루 분배하여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게 해서는 안 된다. 나라 창고 안의 곡식을 공정하게 고루 나누어 주었으며, 친 인척에게 따로 주거나 하는 일은 없다는 증명서를 떳떳이 상부에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告公用圭].
❋규(圭)는 임금이 신하에게 나누어 주는 신표(信標)인데 처음엔 대나무로 만들었으나 후엔 옥으로 만들었다. 일일이 다 챙기지 못하여 신분을 확인하는 증빙물이 되기도 했다.
❋孚믿을 부, 告고할 고, 圭홀 규

넷째 음효 “수도를 옮기는 큰 일”

이 효는 대신의 자리로 중도를 잘 행하여 국사를 처리하여야 하고 그래야만 인군이 호응하여 나의 뜻을 잘 따라준다[中行 告公從]. 이러한 일 가운데 제일 큰 중대사는 도읍을 옮기는 일이다[遷國]. 지리적으로 산이나 강을 의지하여 도읍을 정해서 나라의 중심지를 옮기는 것이 경제적 힘이 된다[利用爲依]. 수도를 옮긴다는 일은 큰일에 속한다. 이 효는 큰일을 해 낼 능력을 키워왔다. 더욱이 인군이 믿고 따라주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
❋從따를 종, 依의지할 의


중심 양효 “은혜롭고 신망을 얻으니 묻지도 말라 크게 길하다”    

이 효는 유능하고 힘있는 인군으로 훌륭한 신하와 손을 잡고 좋은 정치를 하고 있다. 백성에게 믿음을 주고 마음은 은혜를 베풀 생각으로 가득 차 있으니 물을 것도 없이 크게 길하다[有孚惠心 勿問 元吉]. 인군이 강건 중정하면서도 온정이 많아서, 백성이 모두 감사하게 여기고 은혜롭게 생각한다[有孚 惠我德]. 온 백성이 진정으로 임금을 존경한다면 그 이상 뭘 바라겠는가 임금은 큰 뜻을 이룬 것이다[大得之也].
❋惠은혜 혜, 勿말 물, 問물을 문, 我나 아, 德큰 덕    

위 양효 “이익을 좇는 자의 말로 ”    

더 이상 이익을 추구하지 말라. 만일 여기서 더 욕심을 부리면 공격을 당한다[莫益之 或擊之]. 이것은 가진 자가 마음을 돈독히 하여 항구한 덕을 세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흉하다는 것이다[立心勿恒 凶]. 공직의 자리에서 자꾸 사사롭게 처신하여, 나아가 친인척들만 부유하게 만들거나 좋은 자리에 앉게 하는 편벽한 짓을 했다[偏辭也]. 백성을 배려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다가 인심을 잃어 만인에게 비난을 받는다. 뿐만 아니라 밖에서 노리고 틈을 봐서 공격하러 올 것이라는 것이다[或擊之 自外來也].
❋莫없을 막, 擊칠 격, 恒항상 항, 偏치우칠 편, 辭말씀 사, 自부터 자

▼▲▼
풍뢰익괘는 곧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정신과 통한다. 크게 유익하게 해주는 대상은 온 백성이다. 처음 효는 낮은 자리에서 위의 도움을 받아 큰일을 해나가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선한 일에 목표를 세워야 한다. 둘째 효는 강직한 선비답게 바르게 하면 모든 사람들이 돕고 임금에게 등용된다. 셋째 효는 지방관리로 그 지방의 재난을 구제하기를 바르게 하고, 넷째 효는 임금에게 신임을 얻어 수도를 옮기는 큰일도 가능하다. 중심 효는 은혜 가득한 임금에게 백성은 감읍한다. 위 효는 이익의 끝은 예상외로 비참하다. 지나친 이익추구로 사욕을 채워서 온 국민의 비난의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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