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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종교계와 고비용혼례문화 개선 추진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4/12/18 [10:29]
종단 대표 예방 ‘국민인식 개선’ ‘주례 재능기부’ 등 요청

여가부, 종교계와 고비용혼례문화 개선 추진

종단 대표 예방 ‘국민인식 개선’ ‘주례 재능기부’ 등 요청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4/12/18 [10:29]

▲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이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해 고비용혼례문화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여성가족부 사진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 2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한데 이어 17일에는 명동 천주교서울대교구청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하고 고비용혼례문화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장관은 4대 종단 대표와 차례로 만날 예정으로 내년 1월 기독교와 원불교도 차례로 예방한 후 각 종단과 협약식을 갖는다.
 
염수정 추기경은 김 장관에게 "우리나라 여성가족부가 생긴 것을 참 기쁘게 생각한다"며 "교회 내에서 가족이 차지하는 비중은 굉장히 중요하며 지난 10월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임시총회의 주제도 가정이었다. 가정이 잘되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정 장관은 염수정 추기경에게 고비용 결혼식에 대한 국민 인식 개선, 주례 재능기부, 예비 부부·혼주 대상 혼례 교육 등을 부탁했다.
 
김 장관은 "가정의례준칙에 의해 관혼상제가 많이 간소화되고 있지만 혼례는 거꾸로 비용이 많이 들고 허례허식이 있다"며 "결혼식에 대한 국민의식을 변화시키기 위한 국민운동이 돼야 하고 종교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결혼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사회의 저명한 어른들이 주례 재능기부를 통해 귀한 말씀을 주셔서 결혼의 의미를 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여가부에서 예비 부부·혼주 대상으로 혼례와 관련된 교육을 하고 있는데 효과가 좋으며 천주교에서도 평소 미사 등을 통해 동참하면 혼례와 관련된 마인드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가톨릭 계열 대학교에서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해 인식을 확산시켰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이에 "결혼연령이 늦어지니까 자연히 출산률이 떨어지고 체외수정을 지원하지만 별로 효과가 없다고 한다"며 "우리나라는 낙태의 자유화를 40년이나 하다보니 완전히 저출산국이 됐다. 아이만 낳으면 키워줄 수 있는 틀을 근본적으로 짜야 하며 여가부가 나서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될 문제"라고 말했다.
 
또 "우리 사회가 이런 문제를 자꾸 애기해야 하는데 사건만 자꾸 애기한다. 생명교육은 방치돼 있고 성교육도 가치교육 없이 생물학적 교육만 얘기하는데 가치를 많이 얘기했으면 좋겠다"며 "가족의 가치를 소중히 할 수 있는 일환으로 혼례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염수정 추기경과 김희정 장관의 논의에 따라 천주교서울대교구는 서울 18개 본당과 수도원 1곳에서 매달 진행하는 혼인전 부부를 대상으로 한 혼인교리를 일반인들과도 공유할 수 있는 지를 여가부와 검토키로 했다.
 
여가부는 가톨릭의 혼인교리 교육에 참가해 여가부가 현재 하고 있는 예비 부부·부모 교육과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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