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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승주의 성경 핵심 난제 연구
하나님이 ‘분노와 전쟁의 神’으로 돌변하는 까닭
“마귀 처단은 선을 이루기 위한 하나님의 절대 의지”
기사입력: 2015/01/09 [06:21]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이승주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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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호수아와 아모리 사람들과의 전쟁     © 매일종교신문

흔히 기독교를 ‘사랑의 종교’라고 말한다. 예수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가르쳤고, ‘왼쪽 뺨을 때리면 오른쪽 뺨도 갖다 대라’고 훈화했다. 그는 원수들에 의해 십자가에 매달려 죽는 순간에도 하나님께 ‘저들을 용서하라’며 가없는 사랑을 펼치다 갔다. 이런 예수의 사랑은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다(레 19:18, 마 19:17). 그런데 구약성경에는 이러한 사랑의 하나님이 수많은 살상을 일으킨 장본인이라는 쇼킹한 기록이 많다. 때문에 비기독교인들은 기독교의 하나님은 무자비한 하나님이라 비난하며, 일부 기독교인들조차 성경에서 구약을 폐기처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연 하나님은 무자비한 신일까.
 
하나님에게도 원수가 있다?
 
야웨, 여호와, 아도나이, 엘로힘, 엘온…. 구약성경에는 하나님의 이름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그 이름만큼이나 하나님의 이미지 또한 여러 가지다. 그 중 가장 충격적으로 부각되는 이미지가 ‘분노와 전쟁의 신’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말을 안 듣는다고 당신이 선택한 이스라엘민족에게 형제와 친구와 이웃을 죽이라 명하여 3000명가량이 목숨을 잃었다. 자식과 형제를 죽인 사람을 추켜세운 모세의 말은 가관이다. ‘각 사람이 자기의 아들과 자기의 형제를 쳤으니 오늘 여호와께 헌신하게 되었느니라’(출 32:26~29). 하나님은 다른 신을 섬겼다는 이유로도 사람들을 무참하게 죽였고(민 25:5), 남녀와 소아와 젖 먹는 아이와 우양과 낙타와 나귀까지도 살육케 했다(삼상 15:3). 심지어 아브라함의 믿음을 시험해 보기 위해 100세 때 얻은 독자 이삭을 번제 드리라는 무자비한 명을 내리기까지 했다.
 
사랑의 왕 하나님(요일 4:7~8)이 왜 당신이 창조한 인간에게 이토록 잔혹한 행위를 지시하였을까. 여기에는 필시 사람이 알지 못하는 어떤 곡절이 있을 법하다. 모세는 그 이유에 대해, ‘…원수에게 조롱거리가 되게 하였음이라’(출 32:25)고 설명한다. 사랑의 본체이신 하나님에게 원수가 있었다니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러나 성경을 상고하면 하나님에게도 원수가 있다(삿 5:31). 하나님이 예수를 세상에 보내 사역케 한 것도 당신의 원수를 멸망케 함이었다(행 10:38). 그렇다면 하나님의 원수는 누구일까. 사람을 타락시켜 천하를 꼬인(계 12:9) 자다. 곧, 세상의 신이요, 임금노릇을 하고 있는 마귀다. 신약성경 야고보서는 ‘하나님께 복종하고 마귀를 대적하라’(4:7)고 강조한다.
 
마귀가 누구인가. 음흉한 욕심을 품은 천사 세계의 우두머리가 아니던가. 그가 마귀가 되어 인간 조상을 유혹하여 마음을 빼앗고 주관하면서부터 세상에 악이 생겨났다(마 13:39). 하나님은 당신의 생기(生氣-聖靈)를 불어넣어 창조한 사람과 세세토록 같이 살면서 선한 세상을 이루려고 계획하였지만(고전 3:16~17), 마귀가 사람을 타락시키고 악한 세상을 만들도록 유도하며(롬 8:22) 훼방하고 있는 것이다. 마귀는 사람이 마음에 선을 품으면 하나님의 소유가 될 것을 알고, 사람의 마음에 악을 심기 위해 온갖 조화를 부리고 있다. 마귀는 하나님과 사람과 만물의 ‘공공의 적’이 아닐 수 없다.
 
마귀는 자신을 천사로 창조한 하나님에게 배은망덕한 죄를 지었고(창 3:4), 하나님의 자녀인 사람을 타락시켜 강제로 주관하면서 악행을 일삼고 있다(롬 7:23). 어디 이뿐인가. 세상을 죄악과 질병, 음란과 투쟁의 소굴로 만들어 놓고 신 노릇을 하며(고후 4:4), 만물까지 탄식하게 만들고 있다(롬 8:22). 마귀는 사람의 영까지 지배해 영계까지 지옥을 만들어 놓고(눅 12:5) 하나님의 뜻을 못 이루도록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유 1:9).
 
하나님이 마귀를 당신과 사람, 만물의 원수라고 몰아세운 것은 당연하다. 하나님이 원수와 일대 항쟁을 하고 있다니 무슨 말이냐고 항변할 사람도 있겠지만, 하나님의 창조목적을 어그러뜨려 놓고 당신의 뜻을 훼방하면서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어 놓은 마귀를 어찌 용서할 수 있겠는가. 악의 기운덩어리인 마귀에게는 용서나 사랑이 먹혀들지 않는다. 하나님과 사람과 만물의 철천지원수일 뿐이다.
 
하나님이 당신은 사람을 죽이면서 사람들에게는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음란하지 말라고 한 것도 모두 이 때문이다. 또한 우상숭배하지 말라, 하나님 외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독선을 행한 것도 이러한 까닭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도 마귀 만들어 내
 
하나님처럼 절박한 존재가 이 천주 어디에 또 있을까! 하나님은 마귀와 악을 없애고 선을 이루지 못하면 선의 주체가 되지 못한다. 선한 세상을 만들려고 했던 창조목적도 이룰 수 없다. 하나님은 당신이 계획한 뜻을 성사시키려면 기필코 악의 근원인 마귀를 쳐 없애야 한다. 하나님이 태초에 에덴동산에서 처음사람 아담과 하와를 쫓아낸 것도 마귀 때문이다. 마귀가 아담과 하와의 마음에 들어가 종노릇시키고 있으므로 이 마귀를 몰아내기 위한 필연적 선택이었다. 하나님이 노아 때 홍수심판을 한 것도 마귀와 악을 없애려 한 행위였고, 다윗과 솔로몬과 모세를 통한 전쟁도 모두 마귀를 진멸하기 위함이었다(민 31:3).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지만, 악을 창조하지 않았기 때문에 악을 사랑하지 않는다. 악은 선을 죽이는 악성바이러스일 뿐이다. 마귀가 잘못했다고 회개하면 용서해 주겠는데, 되레 하나님을 이기려 하고(사 14:12~14, 45:5~8), 사사건건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고 있으니(눅 8:12) 어찌 가만히 놔 둘 수 있단 말인가. 하나님은 사람을 중심으로 선의 세상을 이루고자 하는데 마귀는 자꾸 사람을 악의 수렁으로 몰고 가서 악의 세상을 만들려고 하니 가슴이 터져 참을 수 없는 것이다. 만약 하나님이 악을 그대로 놔둔다면 하나님은 악을 사랑하는 존재가 될 뿐 아니라, 악이 번성하도록 방관하는 무능력한 하나님이 되고 만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마귀와 악이 없어져야 하나님의 나라가 도래하며, 선을 이루어야 하나님의 뜻이 완성된다. 이것이 곧 사람을 지으신 목적이요, 그래야 하나님도 기쁨을 얻을 수 있다.
 
세상의 악은 마귀에게서 왔다. 악의 근본을 모르면 하나님의 뜻을 이해할 수 없고, 진리(성경)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 사람들은 마귀의 죄상이 무엇인지 똑똑히 알고, 마귀와 짝지어 다니거나 악행을 저질러선 안 된다. 악에게 동조하는 것은 악을 확대재생산하는 악한 짓이다. 악의 편에서 악을 위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적이요, 하나님의 원수가 된다. 악인은 차라리 없는 것만 못하다. 하나님은 끝까지 악을 추적해 종내 멸종시키지만(계 22:13), 잘못을 깨닫고 회개하고 다시는 악행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실행하면 언제든지 용서해 주는 분이다(창 18:26).
 
마귀 처단은 하나님의 절대 의지
 
하나님은 마귀와 같이 할 수 없다. 선과 악은 기름과 물과 같다. 기름과 물이 합해지지 않듯 선과 악은 합해질 수 없다.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려면, 자신의 마음 안에 들어와 살면서 악으로 유도하는 악의 기운인 마귀를 쫓아내야(엡 6:12) 한다. 그래야 하나님이 사람 안에 들어와 거할 수 있다. 마귀가 사람 안에 들어와 똬리를 틀고 있으면 하나님이 사람에게 들어갈 방법이 없는 것이다.
 
마귀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곧 마귀의 종이 된다. 마귀가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스스로 높아지려고 하는 사람,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 남의 것을 탐하는 사람, 불화를 일으키거나 투쟁하는 사람, 음란한 사람, 자기 이익을 위하여 남을 해롭게 하는 사람들이다. 마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도 잘못하면 마귀가 되고, 하나님의 원수가 된다. 그러니 마귀를 먼데서 찾지 말고 자기 안에서 찾아 마음 밖으로 내쫓아야 한다.
 
마귀는 사람의 마음 안에 들어와 산다. 사람들이 자꾸 사악해지는 것은 마귀가 사람의 마음에 들어와서 악한 기운으로 사람의 마음을 전염시키고 악으로 유도하기 때문이다. 마귀는 악을 번식시켜 악의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사람의 마음 안에 마귀가 없으면 그 어디에도 마귀는 없다. 결국 사람이 마귀를 만들어내고 있는 셈이다. 사람들이 상대하지 않으면 마귀는 자멸하고 만다.
 
창조주 하나님은 선만 창조하였기 때문에 결코 악이 이길 수 없다. 악이 승리하면 선이 없어지고, 선이 없어지면 창조주 하나님도 없어지며, 창조주 하나님이 없어지면 천지만물도 그 존재가 불가능하다.
 
하나님은 대우주이고, 사람은 소우주다. 그런데 사람들이 하나님의 품안에서 서로 싸우며 하나님을 괴롭히고 있으니 만물도 탄식하는 것이다. 만물은 자나 깨나 사람다운 사람, 곧 하나님의 아들딸들이 나타나 주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사람들이 편안하지 못한데 어찌 부모이신 하나님의 마음이 편안하겠는가. 하나님의 창조목적이 이루어지는 선한 세상이 도래해야 하나님도, 사람도, 만물도 모두 편안하고 즐겁게 살 수 있다. 마귀 처단은 선을 이루기 위한 하나님의 절대 의지이기에 때론 역사에서 잔인한 신으로 내비친 것이다. 자기 부모의 심정도 헤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어찌 하나님의 뜻과 심정을 헤아릴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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