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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류사 금동삼존불입상 등 한·중·일 최고 불상 전시된다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5/01/21 [15:18]
중앙박물관 용산 이전 10주년 및 광복 70주년 특별전 9월 개최

호류사 금동삼존불입상 등 한·중·일 최고 불상 전시된다

중앙박물관 용산 이전 10주년 및 광복 70주년 특별전 9월 개최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5/01/21 [15:18]

국립중앙박물관이 경복궁에서 용산으로 옮긴지 10년째를 맞아 일본 소재 호류사 금동삼존불입상 등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중·일 불상을 한데 모아놓고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0일 "박물관 용산이전 10주년과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다수의 기획전 등 다채로운 전시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밝힌 내용이다.    

중앙박물관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전시회는 9월 24일부터 11월 15일까지 펼쳐질 기획특별전 '고대불교조각대전'이다. 한국, 미국, 유럽, 일본, 중국의 18개 기관이 갖고 있는 고대 불교조각 명품 150여점을 전시하는 행사다. 국외에서 대여해 오는 불상들은 거의 대부분 한국을 처음 찾는다.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호류사 금동삼존불입상을 포함해 많은 불상들이 처음 한국 나들이를 할 예정이다.    

호류사 금동삼존불입상은 일본 국보로 지정돼 있으며 온화한 미소와 부드러운 주름 등 백제불상의 특징이 잘 살아 있다. 7세기 제작된 것으로 짐작되지만 어느 시기에 일본으로 건너갔는 지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애초 호류사에 보관돼 있었으나 도쿄박물관에 헌납됐다.    

또한 전세계 금동불상 중 가장 빠른 시기인 486년 제작된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의 북위시대 미륵불입상, 우리의 국보에 해당하는 중국 1급문물인 중국 칭조시 박물관의 용흥사지 출토 석불입상 등도 내한한다.    

김 관장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국가별 전문가를 초청해 이 불교조각전과 연계한 국제학술 심포지엄도 개최할 것”이라면서 "세계 각국의 우수한 불교작품을 통해 불상의 탄생과 인도에서 일본에 이르는 불교의 전파과정을 살펴보고 그 속에서 한국 불교조각의 원류와 위상을 고찰하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보헤미아 명품유리와 회화·조각 343점이 출품되는 '체코 보헤미아의 유리'전(2월 10일~4월 26일), 폴란드 내 12개 국립 박물관 소장품 347점을 소개하는 '쇼팽의 고향, 폴란드에서 온 보물'전(5월29일~8월30일), 신석기 유물을 총망라하는 '한국의 신석기 문화'전(9월8일~11월8일), 콜카타 인도박물관의 불교조각·회화 90여점을 전시하는 '인도의 불교미술'전(12월8일~2016년 2월28일) 등의 테마전시회도 다채롭게 준비했다.   

지난 2013년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전시를 위한 국보83호 금동미륵반가사유상(사진)의 국외반출을 놓고 논란이 불러왔지만 중앙박물관은 10월22일부터 2016년 1월 25일까지 프랑스 기메박물관에서 금관 등 여러 국보를 비롯한 300여점을 보여주는 '한국의 고대문화'전을 마련해놨다.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이다. 이어 2016년에는 프랑스 그랑팔레에서 고려청자 등 명품 도자기가 총출동하는 '도자기'전도 갖는다.    

김 관장은 "몇몇 분들은 반가사유상을 보려면 한국으로 오라고 하지만 실상 외국인들은 이런 게 한국에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며 "우리 문화를 알리기 위해서는 여전히 국외전시회는 계속돼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광복 70주년에 맞춰 금관총, 서봉총, 금령총, 식리총, 황남리고분 등 일제강점기 부실하게 조사됐던 신라왕릉을 재발굴하는 프로젝트도 10년간의 일정으로 올해 본격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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