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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억류 임현수 목사, 장성택 라인 관련설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5/03/06 [16:35]
캐나다 언론 보도, VOA도 “북한 내부 권력다툼 영향” 추정

북 억류 임현수 목사, 장성택 라인 관련설

캐나다 언론 보도, VOA도 “북한 내부 권력다툼 영향” 추정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5/03/06 [16:35]


지난 1월 말 방북 후 억류된 것으로 알려진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 임현수(사진) 목사가 지난 2013년 처형된 장성택 라인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캐나다 유력지 글로브앤드메일지는 임 목사가 지금까지 100차례 이상 방북하며 민간 차원의 인도적 사업들 벌여왔다며, 갑자기 억류된 이유와 배경이 의문을 낳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임 목사는 북한 나진을 중심으로 고아원과 학교 등을 지원 사업을 벌였는데, 이 과정에서 북한 실력자의 배후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장성택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그러나, 한빛교회 리사 박 대변인은 임 목사가 인도적 사업에 전력을 다했다면서 정치적 인사들을 만나고 다닐 이유가 없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캐나다 외교부는 임 목사가 억류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그의 가족에 영사 지원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임 목사는 지난 1994년 북한을 처음 방문한 뒤 `고난의 행군' 때인 1996년부터 다양한 대북 지원 사업을 지원해 왔다고 5일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임 목사는 식량지원과 농업개발, 의료지원을 비롯해 수산업과 컴퓨터, 영어교육 까지 분야가 매우 다양하며, 규모도 웬만한 일반 국가나 특정 국제기구의 지원 규모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 목사의 과거 교회 간증에서 "원산을 비롯한 북한 여러 지역에 있는 육아원과 애육원의 고아 1만 350 명을 지원하고 양로원 3군데와 나진 굴포 유치원 등 다양한 교육시설에 콩기름과 분유, 기저귀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젖염소와 돼지 사육, 라진의 양계장, 회령의 유기농 비료 공장, 2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목욕탕, 국가대표 빙상선수들에 대한 지원도 하고 있다. 특히 평양에 교원들을 위한 대규모 영어와 컴퓨터 강습소를 세워 전국에서 교사 2백 명씩이 교육을 받아 2013년 10월 현재 2천4백 명을 훈련시켰으며, 캐나다에서 5명씩 연수실시한 뒤 다시 파송해서 도별로 교사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5백 명 규모의 평양의 가발공장, 함흥의 선봉연유판매소, ‘동해바다살리기’ 프로젝트로 아가페로 명명된 대형 어선 2 척과 소형 어선 50척을 제공해 수산물 수출을 지원했다.
 
임 목사는 이 수산물을 남한으로 수출하다가 남북관계 악화로 수출이 중단되면서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목사는 병원 건립과 백두산 들쭉을 재배해 한국에 판매하는 사업까지 해왔으며, 대북 지원 지역도 평양과 평안북도 구장군, 황해북도 사리원과 황주, 함경남도 함흥, 함경북도 은덕과 무산, 라진 등 매우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목사가 오랫동안 이러한 대규모 대북지원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억류된데 대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교회 측은 아직 구체적인 이유를 알 수 없다는 분위기지만, 일각에서는 북한 내부의 권력다툼 영향과 북한 당국에 일부 부정적인 임 목사의 과거 집회 발언에 문제를 삼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특히 일부 지원 대상 주민들의 친기독교적 성향에 북한의 새 실세들이 반발했을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임 목사의 대북사업에 밝은 일부 지인들은 "과거 대북 지원 사업을 할 때 북한 내 여러 기업소들 간 경쟁이 치열했다"고 말했다.
 
기업소들은 저마다 정부와 군부의 주요 부처에 소속돼 있어 실적을 놓고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해 이러한 결과 대개 실세인 간부와 부처들이 사업권을 따냈고 경쟁에 밀린 간부들로부터 본의 아니게 원성을 샀다고 말했다.
 
더우기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실세 간부들이 50대 간부들로 대거 교체된 뒤 북한 내 사업들도 영향을 받았으며, 이런 과정에서 새로운 실세들이 무리한 요구를 했거나 임 목사의 과거 행적을 비판했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임 목사가 북한에서 오랫동안 대북지원을 하는 과정에서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간접선교가 북한 주민에 영향력을 미쳐 북한당국이 그동안 추적 감시를 해오다 이번에 임 목사의 방북을 계기로 억류해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임 목사는 올해 60살로 지난 1990년부터 큰빛교회 담임목사를 맡아 왔으며, 내년에 조기 은퇴한 후 북한과 해외 선교에 주력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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