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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종자 가족, 종교계 찾아 선체 인양 요청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03/24 [09:19]
자승 스님. “4월 16일 전 사찰서 인양 촉구 타종”

세월호 실종자 가족, 종교계 찾아 선체 인양 요청

자승 스님. “4월 16일 전 사찰서 인양 촉구 타종”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03/24 [09:19]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23일 대한불교 조계종을 방문해 세월호 인양과 관련된 불교계의 지원과 인양 촉구를 위한 담화문 발표 등을 요청하는 등 기독교, 천주교 등 종교단체를 찾아가 세월호 인양 촉구 및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10여명의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자승 스님을 만나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23일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과 만나 “선체 인양을 위해 적극 힘쓰겠다”며 위로했다.
 
현재 세월호 참사 실종자는 단원고 조은화, 허다윤, 남현철, 박영인 학생과 단원고 양승진 교사, 권재근씨 및 아들 권혁규, 이영숙씨 등 9명이다.
 
이윤화 학생 어머니 이금화씨는 "불교계에서 세월호가 빨리 인양될 수 있도록 대통령, 정부 관계자 등에 전달해주면 좋겠다"며 "우리는 말할 수 없지만 불교에서는 가능하지 않냐"고 요청했다.
 
단원고 양승진 교사의 아내는 "인양을 꼭 4월16일 이전에 대통령이나 정부로부터 확답받을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저희는 진짜 힘이 없다. 살려달라는 것도 아니고 뼈라도 만져보겠다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박영인 학생의 아버지는 "아직도 밤이 되면 잠을 못자고 있다"며 "밤이 무섭고 두렵다. 꼭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동생에게 구명조끼를 입혀 내보낸 뒤 구출되지 못한 실종자 권혁규(7)군의 이모 베트남인 판 녹한씨는 자승 스님에 세월호 리본을 달아준 뒤 접견을 마쳤다.
 
자승 스님은 "다음달 14일 계획된 세월호 희생자 및 실종자 위령제를 준비하고 있고 16일에는 전 사찰에서 세월호 인양 촉구를 위한 극랑왕생 기도, 타종 등을 벌일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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