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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파 ‘아랍연합군’ 창설된다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03/30 [08:44]
이란지원의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와 IS에 대응

수니파 ‘아랍연합군’ 창설된다

이란지원의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와 IS에 대응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03/30 [08:44]
수니파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AL)이 이란 지원의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와 ‘이슬람국가(IS)’에 무력으로 대응하는 아랍연합군’을 창설한다.
 
참가국 정상들은 28∼29일(현지시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제26차 회의에서 아랍연합군 창설에 합의하고 수개월간 창설 작업을 진행키로 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아랍연맹 정상들이 중동의 안보 불안에 대응코자 아랍연합군을 창설한다는 원칙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이란의 입지가 커진 데다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가 쿠데타로 정권을 전복하자 이에 자극받은 수니파 아랍국가들이 연합군 창설이라는 대책을 세운 것이다.
 
후티의 공격으로 축출된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도 이 회의에 직접 참석해 아랍권의 예멘 사태 개입을 요청했다. 그는 후티 반군을 ‘이란의 꼭두각시’라고 언급했다. 참가국 정상들은 회의가 끝난 뒤 발표한 공동선언문에 쿠데타로 정부를 전복한 후티가 철수해 무장해제할 때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공습이 계속돼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아델 알주바이르 미국 주재 사우디대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후티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공습의 목적은 이란과 헤즈볼라와 연대한 극단주의 무장조직으로부터 예멘 국민과 정부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우디 등 아랍 동맹군은 수도 사나를 공습해 후티가 보유했던 탄도미사일 대부분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사나 국제공항 활주로가 파괴돼 외국인이나 예멘 국민이 항공편으로 탈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한편 국방부는 29일 "예멘에서 철수한 우리 국민은 한국시간 29일 0시 30분(현지시간 28일 오후 6시 30분)께 지부티에 있는 임피리얼호텔에 안전하게 도착했다"고 밝혔다. 한국민 국민 8명과 대사관 직원 2명이다. 앞서 정부는 교민들에게 유엔기를 타고 철수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지만 26명이 잔류를 희망해 결국 현지에 남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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