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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교와 스파게티교의 반목과 다툼은 생겨날까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04/26 [00:57]
무신론자 패러디종교의 기도문을 보며

베이컨교와 스파게티교의 반목과 다툼은 생겨날까

무신론자 패러디종교의 기도문을 보며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04/26 [00:57]
무신론자의 패러디 종교 베이컨교(The United Church of Bacon)는 교회 기부 대신 다양한 사회적 자선 기부를 선택해 실천하며 일반 교회들과는 달리 세금도 꼬박꼬박 낸다. 5년 전 창립된 이 종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본부를 두고 전세계 총 4000명의 신자가 있다고 한다.
 

기도문을 보면 무신론자라기 보다는 기존 종교를 거부하는 무교회주의자 같기도 하다. 이 종교가 은행의 공증을 거절당하자 합벅적인 종교에 대한 ‘종교 차별’이라며 은행 측과 맞서고 있다는 외신이다,
 
또 다른 유명한 패러디종교에는 ‘국수의 재림’을 기다리는 '스파게티교'(Flying Spaghetti Monster)가 있다.
 
베이컨교와 스파게티교는 같은 서양음식인데 종파가 다른 것일까? 교파가 다른 것일까? 베이컨교의 기도문을 보면 채식주의자를 경계하는 구절이 있으니 같은 종파, 교파라고 할 수 있겠다.
 
스파케티교와 베이컨교가 서로 상대를 인정하고 사이좋게 사회적 기부를 하며 어울린다면 교파, 종파를 나눌 필요가 없지 않은가. 채식주의자들의 입장도 이해하되 자신의 신조를 지킨다면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정신도 살릴 수 있을 법 하다. 이단, 사이비라고 배척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 패러디종교에 지도자의 권력과 권위, 이권이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 반목과 다툼, 배타가 생겨나는 것은 아닐까? 혹여 대단히 막강한 세력이라도 된다면 테러와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아닌지...
 
정치와 종교, 그리고 권력과 권위가 형성되는 모든 사회현상을 보며 느끼게 되는 ‘농반진반 단상’ 패러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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