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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남미 방문시 교도소·판자촌·요양원 방문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05/11 [09:27]
7월 순방 일정표 발표, 주요 관심사 강론 22차례

교황, 남미 방문시 교도소·판자촌·요양원 방문

7월 순방 일정표 발표, 주요 관심사 강론 22차례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05/11 [09:27]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7월 5~12일 남미 3개국을 순방하면서 최악의 폭동이 일어난 볼리비아의 교도소, 파라과이 판자촌, 에콰도르 요양원 등을 찾을 예정이다.
 
바티칸은 교황 취임 후 두 번째로 이뤄지는 남미 방문 일정표를 밝히며 교황이 자신의 주요 관심사에 초점을 맞춘 강론을 22차례나 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순방 일정표에 따르면 교황은 각국 정부와 종교계 지도자를 만나고 볼리비아에서 열리는 세계민중회의에도 참석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바티칸에서 민중그룹을 접견했을 때 즉석에서 빈자의 권리와 실업의 부당성, 환경 보호 필요성에 관한 견해를 피력했는데, 이번 남미 방문 기간 이를 거론할 전망이다.
 
교황은 7월 5일 에콰도르 키토에 도착하며, 다음날 과야킬로 날아가 미사를 집전하고서 자신이 소속했던 예수회 관계자를 만나고 요양원에선 학생과 사제, 신자를 접견하게 된다.
 
해발 고도가 높은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는 몇 시간만 머물고 바로 7월 8일 동부 산타크루스로 간다.
 
교황 순방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7월 10일 산타크루스 교외에 있는 팔마졸라 중범죄 교도소 시찰이다. 팔마졸라 교도소에서는 2013년 라이벌 갱단의 재소자 간 충돌로 빚어진 폭동으로 30명이 목숨을 잃었다.
 
중남미의 많은 교도소처럼 팔마졸라 교도소도 재소자들이 장악하고 있다. 약 3천500명에 달하는 팔마졸라 교도소 수감자는 5명 중 4명 이상이 미결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문하는 나라 대부분에서 현지 수감자를 만났으며, 최근에는 로마 교도소에서 수감자를 위해 미사를 집전하기도 했다.
 
교황은 사형을 "용납할 수 없는 일"로, 무기형에 대해선 "숨겨진 사형"이라고 비판해왔다.
 
7월 10일 파라과이에 도착하는 교황은 아동병원을 둘러본 다음 파라과이강 둑에 들어선 바나도 노르테 판자촌을 찾아 주민을 위로한다.
 
판자촌은 매년 홍수 피해를 보지만, 볼리비아의 극빈층이 여전히 몰려들어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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