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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망치기 위해서는 종교에 돈 주면 된다”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05/14 [15:57]
화쟁문화아카데미 종교포럼에서 김근수 편집장 ‘발제

“종교 망치기 위해서는 종교에 돈 주면 된다”

화쟁문화아카데미 종교포럼에서 김근수 편집장 ‘발제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05/14 [15:57]
화쟁문화아카데미는 16일 '종교를 걱정하는 불자와 그리스도인의 대화 - 경계너머, 지금여기'를 주제로 제4회 종교포럼을 연다.
 
1부 '무엇이 걱정인가'를 주제로 열린 세 차례의 포럼에 이어 이번 4회 포럼에서는 2부 '왜 걱정인가'를 주제로 한 논의가 시작된다.
 
종교포럼 2부 첫 발제는 김근수 가톨릭 프레스 편집장이 ‘그리스도교와 가난’을 제목으로 발표한다. 김근수 편집장은 가톨릭이 왜 걱정인지에 대해 돈과 권력, 그리고 가난이라는 키워드로 정리한다.
 
김근수 편집장은 미리 배포한 발제문을 통해 “가톨릭의 권위주의를 고치는 약은 바로 가난이다.”라고 선언했다. 그는 “가톨릭은 가난해서 문제가 아니라 부자여서 문제이다.”며 “종교를 망치기 위해서는 종교에게 돈을 주면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가난한 사람과 그리스도교의 관계, 그리고 그리스도교 자체의 가난 문제를 다룬다. 그는 “가난은 경제적 문제 뿐 아니라 정치적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하며 가치중립적인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지금 그리스도교는 가난하지 않고, 가난한 자들을 선택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다.
 
김 편집장은 교리문제가 아닌 실천문제에서 그리스도교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바로 가난이라고 역설한다.
 
지난 3회에 걸친 종교포럼은 ‘무엇이 걱정인가’를 주제로 진행됐다. 1부 무엇이 문제인가에서는 한국 사회의 대표적인 기성종교인 가톨릭, 개신교, 불교가 현재 가지고 있는 문제들이 논의됐다 불교의 ‘깨달음의 특권화’, ‘도그마’ ‘내적 성찰과 행동’, 개신교의 ‘타자의 악마화’ ‘개인적 신앙과 제도로서의 종교’, 가톨릭의 ‘권위주의와 권위’ ‘지배층과 지도자’ 등의 주제를 통해 세상이 종교를 걱정하는 이유를 살폈다.
 
화쟁문화아카데미는 “이번 제4회 포럼은 종교포럼의 2부 ‘왜 걱정인가’의 첫 꼭지로, 실천이라는 측면에서 오늘날 종교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했다.
 
2015 화쟁문화아카데미 종교포럼 ‘종교를 걱정하는 불자와 그리스도인의 대화 - 경계너머, 지금여기’는 2월부터 11월까지 총 9회에 걸쳐 진행된다. 김근수 해방신학연구소장(가톨릭프레스 편집장), 김진호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조성택 화쟁문화아카데미 대표의 발제와 토론으로 진행되며, 각각 1부 ‘무엇이 걱정인가’ 2부 ‘경계너머: 왜 걱정인가’ 3부 ‘지금여기: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한국 주류종교의 문제점과 원인, 그리고 극복방안을 고찰한다. 각 주제의 사회는 성해영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 박병기 한국교원대학교 교수, 정경일 새길기독사회문화원 원장이 맡고 있다.
 
참가는 무료이며, 화쟁문화아카데미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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