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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에 시리아 세계문화유산 팔미라도 위기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05/15 [09:22]
이라크 하트라 등 문화유산 파괴 잇따라

IS에 시리아 세계문화유산 팔미라도 위기

이라크 하트라 등 문화유산 파괴 잇따라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05/15 [09:22]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의 고대도시 하트라 등 유적을 파과한데 이어 와 시리아의 대표적 세계 문화유산인 고대도시 팔미라(사진)에서 1㎞ 부근까지 진격해 이곳 유적들이 훼손될 위기에 놓였다.
 
IS는 지난 3월 이라크 북부의 고대도시 님루드의 유적을 무너뜨린 데 이어 2000년 역사의 고대도시 하트라까지 파괴했다. 하트라는 고대 파르티아 제국의 거대한 원형 요새 도시이자 최초의 아랍 왕국 수도였던 곳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앞서 IS는 지난 2월 이라크 모술 박물관의 석상과 조각품을 깨부수는 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모술 도서관에 폭발물을 설치해 고대 시리아어 서적과 오스만 제국 서적 등을 없애기도 했다. 또한 북부에 있는 고대 아시리아 도시 님루드의 유적도 대형 군용차량 등을 동원해 부수는 등 무자비한 고대 유적 파괴 행위를 계속하면서 국제사회를 경악시켰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14일(현지시간) IS가 다미스쿠스 북동쪽 시리아 사막에 있는 고대 오아시스 도시인 팔미라가 내려 보이는 언덕에서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SOHR는 현지 활동가들의 보고를 토대로 양측에서 110명이 사망할 정도로 격렬하게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팔미라는 고대의 가장 중요한 문화 중심지 가운데 하나로 1~2세기 기념비적 유적이 남은 곳으로 1980년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IS는 최근 이라크에서 여러 세계문화 유산을 부순 바 있어 팔미라를 점령하면 그리스-로마 기술에 페르시아의 영향을 받은 여러 유적도 파괴할 것으로 우려된다.
 
팔미라는 시리아 내전 발발 2, 3년차인 2012년과 2013년에도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으로 일부 유적이 파괴됐다.
 
SOHR는 IS가 이날 점령한 팔미라 인근 마을에서 민간인 26명을 정부군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살해했으며 이 가운데 10명은 참수했다고 밝혔다.
 
SOHR에 따르면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와 알레포의 반군이 장악한 지역에서는 정부군이 무차별 공습을 지속했다.
 
정부군은 지난달 이들리브에서 퇴각한 이후 공습의 강도를 높였으며, 전날에만 이 지역에서 어린이 17명을 포함해 민간인 41명이 공습으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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