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세계종교지도자 200명, 현충원 참배 ‘한반도 평화’ 기원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05/16 [21:10]
'세계종교인회의‘에서는 '세계평화 기원문' 발표

세계종교지도자 200명, 현충원 참배 ‘한반도 평화’ 기원

'세계종교인회의‘에서는 '세계평화 기원문' 발표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05/16 [21:10]
광복70주년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가 16일 환영만찬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세계종교지도자들이 간화선 무차대회를 앞두고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을 비롯해 기원대회에 참석한 세계지도자들은 16일 오전 10시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헌향하고 한국전쟁 등으로 희생된 호국영령들을 추모했다.
 
이날 진제 스님은 헌향에 앞서 방명록에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발원’하며 “무운생령상 유월낙파심(無雲生嶺上 唯月落波心, 구름이 걷히니 산마루가 드러나고 밝은 달은 물속에 잠겨 있네.)”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와 관련 종정예경실장 효광 스님은 “일체 번뇌에서 벗어나면 깨달음이 드러난다는 의미로 모든 중생들이 지혜를 얻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당부하신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진제 스님은 지난 2011년 9월 미국 뉴욕 리버사이드교회에서 열린 ‘세계평화를 위한 간화선 대법회’에서도 같은 법문을 한 바 있다.
 
호주불교연합회장 수뜨아모 스님도 “인류를 향한 자비와 사랑을 잊지 않기를, 우리에게 부처님의 가피와 신의 은총이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는 글을 남겼고, 미국 코왈스키 신부는 “이들의 죽음이 희생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평화와 조화 속에 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충원 참배에는 종정 진제 스님과 원로의장 밀운 스님,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 국내 주요 스님들과 호주불교연합회 회장 수뜨아모 스님, 미국 세인트 존 더 디바인 대성당 주임 사제 제임스 코왈스키 신부 등 해외종교지도자 등 200여명이 동참했다.
 
한편 이에 앞서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는 '세계종교인회의'가 15일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대한불교 조계종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마련한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의 일환으로, 조계종 종정인 진제 스님, 수뜨아모 호주불교연합회 회장, 캄보디아 승왕인 텝봉 스님 등 각국 스님들과 미국 세인트 존 더 디방인 대성당의 제임스 코왈스키 수석사제, 앤토니 세네라 종교간이해센터 회장, 바와 제인 세계종교지도자 협의회 사무총장 등 종교계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이 시대 마지막 분단의 아픔을 품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고 지구촌의 모든 갈등과 대립을 종식해 인류의 행복과 세계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다짐하면서 다섯 가지 실천항목을 담은 '세계평화 기원문'을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기원문에서 "내면의 평화를 통해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고자 노력함이 세계평화로 가는 출발점임을 자각하며 인성을 도야하고 마음을 닦는 수행에 힘쓰자"고 다짐했다.
 
또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어떤 폭력이나 배타적인 행위도 반대하며, 종교 간 대화와 교류에 적극 협조해 종교화합과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진정한 세계평화는 자연과의 조화로운 관계 속에서 가능하다는 사실을 이해하며 자연환경과 생태계 보존을 위한 다양한 실천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 분단국인 한반도의 통일과 지구촌의 모든 테러와 전쟁이 종식되기를 염원하며, 온 인류가 자비와 사랑의 심성을 계발하도록 힘써 노력하자"며 "온 인류가 한가족임을 깨달아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며, 지구촌의 모든 소외되고 고통받는 형제들을 지원하는 인도적 활동에 적극 참여하자"고 당부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