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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간화선 무차대회,'한반도 평화를 위한 통일선언문' 발표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05/16 [21:35]
가톨릭, 힌두교 등 종교지도자들이 참석, 20만 참석 연등행사도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한반도 평화를 위한 통일선언문' 발표

가톨릭, 힌두교 등 종교지도자들이 참석, 20만 참석 연등행사도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05/16 [21:35]

부처님 오신 날과 광복 70주년을 맞아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20만명(경찰 추산 15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인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가 개최됐다.
▲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해 광화문광장서 열린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     © YTN 화면캡쳐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의 타종 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지진으로 희생된 네팔인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세월호 유족을 위로한 뒤 '한반도 평화를 위한 2015 불교 통일선언문'을 발표했다.
 
자승스님은 "공존과 상생은 차이를 인정하는데서 출발한다"며 "남북화해와 동질성의 회복은 남북한이 서로의 다름을 먼저 인정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은 마음의 본바탕인 일심과 합심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다"며 "남북한 주민들의 서로 다른 마음을 하나의 마음으로 묶어 창조적 통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공존·상생·합심의 통일논리에 따라 민족동질성 회복사업과 인도적 지원사업, 북한 불교문화재 복원사업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새로운 통일시대를 여는 것은 시대적 사명"이라며 "북한의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내고 국민적 공감대와 역량을 한데 모아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인류에게 축복이 되는 통일 한국을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세계 종교인들도 "이 시대 마지막 분단의 아픔을 품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한다"며 세계평화 기원문을 발표했다. 이어 "내면의 평화를 통해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고자 노력함이 세계평화로 가는 출발점"이라며 "인성을 도야하고 마음을 닦는 수행에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그 어떠한 폭력이나 배타적인 행위를 반대한다"며 "종교간 대화와 교류에 적극 협조해 종교화합과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계종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 대종사 및 캄보디아의 승왕스님 등 세계 불교지도자 200여명과 미국, 프랑스, 호주 등에서 활동하는 가톨릭, 힌두교 등 종교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 중 진제스님과 총무원장 자승스님, 해외 초청인사 등은 연등회를 관람하고 세월호 유족을 격려한 후 무차대회에 참석했다.
 
이에 앞서 오후 5시경 "부처님을 따라 진리의 등불을 들고 세상을 밝히려 출발하자"는 동국대 이사장 일면스님의 행진 선언에 따라 동국대에서 연등제 행렬이 출발했다. 불교 신자들과 시민, 외국인 관광객 등 20만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동대문과 종각을 지나 광화문 광장까지 이어졌다.
 
노란색 전통의상인 철릭을 입고 꿩 깃이 달린 노란 초립을 쓴 취타대 30여명이 앞장서서 장엄한 취타 가락을 연주하고, 아기 부처를 모신 연꽃 가마가 사천왕 모양 대형 연등의 호위를 받으며 행진했다. 이어 각 불교대학·사찰별로 나뉜 연등 5만여 개와 길이 6m, 폭 15m, 높이 6m의 '평등공법등'을 비롯한 대형 연등이 뒤를 따랐다.

자승스님은 연등회 개회사에서 "오늘 밝힌 연등은 아무런 차별도, 경계도 없는 스스로의 서원이자 서로에게 굳은 약속"이라며 "남과 북의 70년 경계는 부질없는 허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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