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생명이 종교 규율보다 중요하다”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05/18 [14:18]
터번 벗어 어린 소년 생명 구한 시크교도 대학생 화제

“생명이 종교 규율보다 중요하다”

터번 벗어 어린 소년 생명 구한 시크교도 대학생 화제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05/18 [14:18]
어린 소년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생명처럼 여기는 터번을 벗어 교통사고를 당한 어린 소년의 생명을 구한 시크교도 대학생이 화제다.
 
지난 15일 오전 오클랜드에서 하만 싱(22)이라는 이름의 시크교도 대학생이 집 앞에서 교통사고로 피를 흘리며 쓰러진 5살 소년을 응급처치로 구하는데 일조했다.
 
뉴질랜드 헤럴드 등 외신에 따르면, 그는 어찌할 줄 모르는 여성 운전자와 달리 재빨리 자신의 머리에 두르고 있던 ‘터번’을 벗어 피가 흐르는 소년의 머리를 지혈했다. 터번은 시크교도나 이슬람교도 등 중동 남성이 머리에 두르는 종교적 의상으로, 이들은 이를 생명처럼 여겨 웬만한 상황에서는 절대 벗지 않는다.
 
싱의 대처로 소년은 생각보다 많은 피를 흘리지 않았고 곧 도착한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싱은 “터번을 생각할 상황이 아니었다”며 “단지 사고현장을 봤고 소년은 피를 흘리고 있었기에 무언가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소년을 돕는 것은 내 일이었다”며 “다른 누구였더라도 분명히 나와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싱의 이번 선행에 뉴질랜드는 물론 국제 사회에서 칭찬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시크교도 사회 역시 그의 행동이 종교를 무시한 것이 절대 아니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시크교는 15세기 후 부터 18세기 초에 걸쳐 발전했다. 모든 사람 안에 자리하고 있는 하나뿐인 신의 메시지 – 신의 창조물과 영원한 진리 –를 전파하기 위해 대륙과 대륙을 오간 구루 나낙에게서 부터 시작되었다. 구루 나낙은, 신을 보려면 ‘마음 속의 눈,’ 혹은 사람의 ‘가슴’으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5대 시크 구루인 구루 아르얀은 1708 년에 구루 근본 성전으로 거듭날 성서에 다른 종교 성인들의 말씀을 집어넣었다.
 
힌두교의 번잡한 카스트, 미신, 종교 의식을 배격하고, 인간의 절대 평등을 주장하였기 때문에 신도 중에는 하급 카스트 출신이 많고 개창자의 지위는 구루의 칭호를 갖고 후계자에게 계승되었다
 
신자수는 2300만 명에 이르고,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종교이다. 주로 펀자브 지방에 있다. 현재 인도의 총리 만모한 싱이 시크교도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