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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리 에브도 대표 만화가 ‘슬픔 견딜 수 없다’며 사의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05/19 [18:10]
84개국 50여억원 기부금, 종업원 균등 배분 주장

샤를리 에브도 대표 만화가 ‘슬픔 견딜 수 없다’며 사의

84개국 50여억원 기부금, 종업원 균등 배분 주장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05/19 [18:10]

지난 1월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 공격을 받았던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대표 만화가 레날 뤼지에가 18일(현지시간) 동료를 잃은 슬픔을 참을 수 없다며 사의를 밝혔다.
 
'뤼즈'(Luz)라는 필명을 가진 뤼지에는 테러 사건 후 발행된 샤를리 에브도의 표지에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만평을 그렸다. 1992년 샤를리 에브도에 입사한 그는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과의 인터뷰에서 테러로 동료를 잃은 직장에서 일하는 것은 더이상 견딜 수 없다며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테러 희생자 이름을 거론하면서 "그들이 없는 상황에서 매호 주간지를 발행할 때마다 고문과 같았으며 같이 일했던 동료 생각으로 잠을 못 이뤄 지쳤다고 말했다.
 
뤼지에는 이어 "오래전에 떠날 생각을 했지만 누구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참아왔으나 더는 견딜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순전히 개인적 선택이다"고 심경을 밝혔다.
 
테러 사건후 발행된 샤를리 에브도 특별호는 800만 부가 팔려나가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뤼지에는 지난달 하순 "더이상 흥미가 없다"는 이유로 무함마드 만평을 그리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테러 사건이 있기 전 파산 위기에 놓였던 샤를리 에브도는 전 세계로부터 기부금이 답지했고 표현의 자유를 의미하는 상징이 됐다. 샤를리 에브도는 기부금 사용 문제를 둘러싸고 일부 직원이 사용계획이 투명하지 않다며 경영진을 비난하는 등 내부 분열을 드러냈다.
 
20명의 직원 가운데 뤼지에를 포함한 15명은 지난달 모든 종업원에게 똑같이 지분을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 경영진은 이날 84개국 3만 6천 명으로부터 430만 유로(약 53억원)의 기부금을 받았으며 전액 테러 희생자 유가족에게 전달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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