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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간화선 무차대회 진제 종정 선문답과 찻잔의 김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05/20 [08:32]
김우석 화백의 명상 스케치

세계간화선 무차대회 진제 종정 선문답과 찻잔의 김

김우석 화백의 명상 스케치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05/20 [08:32]

 
당나라 때 도인으로 통했던 방(龐) 거사가 “어렵고 어려움이여, 높은 나무 위에 일백석이나 되는 기름통의 기름을 펴는 것 같구나” 하자 아내가 “쉽고 쉬움이여, 일백 가지 풀끝이 모두 불법의 진리이구나”라고 답했다. 그러자 딸은 “어렵지도 아니하고 쉽지도 아니함이여, 피곤하면 잠자고 목마르면 차를 마신다”고 했다.
 
지난 16일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에서 진제 스님은 “만약 산승(山僧)이 방 거사 일가족이 한마디씩 할 때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좋은 차를 달여서 한 잔씩 드렸을 것”이라는 선문답을 했다.
 
주전자와 찻잔에서 피워 오르는 김 속에 세상살이의 어려움, 쉬움 그리고 무상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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