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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종차별 상징 ‘남부연합기’ 퇴출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06/24 [11:04]
월마트 관련 상품 철수,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공장소 게양 금지

美 인종차별 상징 ‘남부연합기’ 퇴출

월마트 관련 상품 철수,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공장소 게양 금지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06/24 [11:04]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인종차별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남부연합기’의 퇴출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22일 남부연합기가 새겨진 상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으며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도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장소 게양 금지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 닉 월마트 대변인은 지난 22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제공하는 제품들로 인해 그 누구도 불쾌감을 느끼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이 같은 방침을 발표했다. 월마트는 남부연합기가 새겨져있거나 이를 홍보하는 제품을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제거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남부연합기는 여러 남부인들에게 오랫동안 존경의 대상이었지만 찰스턴 학살 사건 이후 여러 사람들에게 잔인한 과거의 불쾌한 상징이 됐다”며 남부연합기를 주의사당 등 공공장소에서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지난 17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에서 한 백인 우월주의자가 흑인 교회로 침입, 흑인 9명을 총살한 사건의 피의자 딜란 루프(21)가 총과 남부연합기를 들고 있는 사진이 퍼지면서 반감이 더 거세졌다. 남부연합기는 미국 남북전쟁(1861∼65년) 때 노예제 존속을 주장한 남부연합군이 사용한 깃발로 아직도 미국 남부 지역에서는 많이 사용되고 있다.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등 흑인 인권단체들은 노예제도와 흑백 차별을 연상시킨다며 공공장소 게양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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