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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법원 ‘동성결혼 합법화’ 이은 한국 퀴어문화축제 개최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06/28 [21:19]
미국 기업 축하 열기, 한국 개신교단체 등은 반대 맞불집회

미 대법원 ‘동성결혼 합법화’ 이은 한국 퀴어문화축제 개최

미국 기업 축하 열기, 한국 개신교단체 등은 반대 맞불집회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06/28 [21:19]
▲ 시민단체 활빈단(대표 홍정식)이 퀴어문화축제가 윤리중시의 문화적 전통에 정면 배치되고 국민정서에도 반한다며 성토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매일종교신문

전날 미국 대법원이 미국 전역에서 동성 커플이 결혼할 권리를 갖는다고 판결해 코카콜라, 구글, 스타벅스, 비자 등 업종을 불문한 글로벌 기업이 축하에 나선데 반해 한국에서는 28일 성소수자들이 모이는 퀴어 문화 축제에서 찬반 논란을 거듭하고 있다.
 
퀴어 문화 축제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28일 오전 11시부터 서울광장에서 3만 여명(경찰 추산 50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랑하라, 저항하라, 퀴어 레볼루션(Queer Revolution)!’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제16회 퀴어 문화 축제 거리행진을 열었다.
 
조직위는 “서울광장에서 성적소수자 단체가 단독으로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6년간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개최했던 축제는 물론 우리 시민사회가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로 한걸음 나아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퀴어 문화 축제는 지난 9일 서울광장에서 치러진 개막식을 시작으로 13일 공식파티와 18~21일 퀴어 영화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고 28일 행사를 끝으로 폐막됐다.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는 1969년 미국 뉴욕시에서 스톤월 항쟁을 기념하는 행사로 시작됐다. 지금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성적소수자들의 자긍심을 축하하고 지지하며 자유와 평등을 요구하는 거리행진이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첫 퀴어문화축제는 2000년 9월 8일 연세대에서 열렸다.
 
퀴어문화 축제가 열린 가운데, 취소 요구 등 강한 반대를 보여왔던 22개 개신교 관련 단체들이 북을 치고 태극기를 흔들며 반대 집회을 개최했다.
 
▲ “사랑은 사랑을 사랑한다”면서 동성결혼 합법화를 축한한 무지개 7색깔의 코카콜라 병.     ©

반면 미국에서는 대법원 판결 이후의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축하 열기가 뜨거웠다.
 
대기업들은 특히 각사별 특징이 담긴 문구와 이미지 등을 올림으로써 큰 호응을 얻었다. 구글은 “우리는 평등한 결혼을 축하한다”면서 구글 아이콘이 무지개 깃발을 든 모습을 그려 올렸다.
 
페이스북과 유튜브는 축하를 전하며 로고문양을 무지개 7색으로 탈바꿈했으며 코카콜라 또한 “사랑은 사랑을 사랑한다”면서 7색의 코카콜라 병을 사진 속에 담았다. 아디다스 역시 “평등을 위한 투쟁인 오늘의 역사적인 승리를 축하한다”면서 검은색 로고 뒤에 무지개를, 스타벅스는 “자랑스럽다”는 짧막한 문구와 함께 스타벅스 로고 위에 무지개 깃발을 게양했다.
 
이밖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미국 동성결혼 합법화를 축하하며 로고에 무지개 색깔을 입히는 등 축하인사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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