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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서 기독교 집회, 유대교 랍비 허락 받아야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06/29 [11:59]
유대교 근본주의자 집단 고소, 사실상 불가능해져

예루살렘서 기독교 집회, 유대교 랍비 허락 받아야

유대교 근본주의자 집단 고소, 사실상 불가능해져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06/29 [11:59]
예루살렘에서 기독교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앞으로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기독교 행사를 개최하려면 유대교 랍비들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유대교 근본주의자 집단인 ‘하레디’(haredi)가 “기독교인들이 지난달 예루살렘에서 열린 집회에서 유대인들의 개종을 강요했다”며 고소한 데 따른 것이다.
 
예루살렘시 당국은 앞으로 이곳에서 기독교인들이 주최하는 행사를 허가하기 전에 예루살렘의 랍비들과 상의해야 하게 됐다고 ‘YNetNews.com’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저명한 유대교 근본주의자인 관리가 시 당국과 이곳에 있는 다목적 스포츠 경기장의 관리국에 “전 세계 수천 명의 기독교인들이 개최했던 행사에서 개종을 강요했다”면서 진정서를 접수했다.
 
하레디 매체는 이 행사가 유대인들을 기독교인들로 개종시켜 이스라엘 선교사들을 돕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고 주장했다. 또 예루살렘의 랍비들이 시 당국에 이 행사를 취소하라고 요구했지만, 법적인 문제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하레디의 대표가 행사 후 시장인 니르 바캇(Nir Barkat)에게 찾아가 항의했으며, 결국 “앞으로는 행사를 개최하기에 앞서 시 당국이 예루살렘의 랍비들 및 법률고문들과 상의하기로” 합의했다. 예루살렘 시 당국은 합의문에서 “불법적인 선교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우려가 커짐에 따라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도에서는 하레디가 문제 삼은 행사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 특정하지 않았지만, 지난 5월 오순절 성령강림주일을 맞아 예루살렘에서 열렸던 ‘임파워드21’ 집회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집회는 미국하나님의성회 대표 겸 세계하나님의성회 의장이자 ‘임파워드21성령운동’(Empowered21 Spirit-empowered movement)의 세계 공동의장인 조지 우드(George O. Wood) 목사와 오랄로버츠대학(Oral Roberts University)의 총장인 윌리엄 윌슨(William Wilson) 박사가 주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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