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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07/02 [09:01]
“지나가는 인생 길에 위로의 마음을 나누자”

이 또한 지나가리라

“지나가는 인생 길에 위로의 마음을 나누자”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07/02 [09:01]

세월이 약이라 하지 않았나!
우리네 인생의 여정 속에 크고 작은 수많은 사건들에 부딪치며 사는 것이 현대인의 삶이다. 인체를 연구한 의사가 수십억의 세포들이 유기적 관계를 맺고 우리 몸을 조성하고 있는데 우리가 건강하게 살고 있는 삶 자체가 기적이라 했다. 기적을 산다는 것이다.
 
사회가 메르스 때문에 불안과 혼란 속에 빠져있다. 국제 사회적 눈도 예사롭지 않고 북한의 도발은 쉬지않고 계속되고 있다. 정치인들의 분쟁은 국민들을 더욱 분노케 하고 있다.
 
작년 세월호의 암울함 속에 아픈 상처가 채 가시기 전에 계속되는 악재가 마음 편치 않다. 그러나 넋 놓고 있어도 안 되고 공연히 쓸데없는 걱정에 궁상 떨 필요도 없다. 이 모두는 결국 곧 지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통계청 발표에서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가 29.1명으로 수년째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다. OECD 12.5 명에 2.3배라고 한다. 놀라운 자살률의 증가 속도에 스스로 놀랐다.
 
청소년 20%가 자살을 생각해 보았다는 통계도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1992년 인구 10만명당 8.3명이던 것이 20년 만에 세배로 증가하여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연간 오천 명인데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1만 오천 명이 넘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뿐 이라니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
 
“실일인(失一人)을 여실천하지인(如失天下之人)”이니라 즉 한사람을 잃는 것을 천하사람을 잃은 듯이 여기라는 마음이니라.
 
한사람을 잃음이 천하를 잃은 듯 여기는 마음을 가짐인데 하루에도 수십 명이 목숨을 스스로 버리는 이 현실을 어떻게 덕으로 품고 사랑으로 인도할 것인가. 스스로에게 당한 아픔과 시련을 함께 나누고 극복하는 지혜가 함께해야 한다. 내가 당한 고통처럼 함께 나눌 때 또한 어떠한 환란도 혼자만이 아닌 함께 나눌 때 사랑과 덕행으로 아름다운 생명이 지켜지는 것이다.
 
고대 이스라엘의 다윗 왕이 반지를 만들며 보석 세공인에게 말했다. 반지에 내가 기쁠 때나 절망에 빠질 때를 잊지 말아야 할 말을 새겨 넣어라. 고민하던 세공인에게 솔로몬왕의 지혜가 들려왔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새겨넣으시오”. 참으로 위대한 명언이 됐다. 결국 어떠한 괴로운 일이나 또한 아무리 행복한 날도 시간이 지나가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모두 해결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고난도 환란도 참고 시간을 이기면 지나가는 것인데 그 시간을 감당할 수 없는 약한 마음이 죽음에 이르게 한다.
 
전북 진안군은 2011년 10만 명당 자살자가 75.5명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한다. 결국 최고의 기록이다. 충격을 받은 관계자들이 마음을 모았다. 자살 위험이 높은 노인들을 파악하여 전문가들이 정성스러운 관심과 상담으로 최선을 다했다. 2012년에 사망률이 21.8명으로 뚝 떨어졌다. 서로의 관심과 사랑이었다. 누군가 의지하고 나를 돌봐주는 느낌이 오고 삶의 용기가 생길 때 극단적인 선택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 스스로 주위를 돌아보고 홍익의 정(精)을 나누자. 결국은 지나가는 것이 인생의 길인데 그 지나가는 길에 위로의 마음을 나누자.
 
한얼의 사랑으로..... 메르스도 결국 지나가는 바람이다. 유행병처럼 왔다가 지나가는 것이다. 고통 받는 일이 있을 때 어려움을 같이하고 함께한다면 비온 뒤에 땅이 굳듯이 더 신뢰가 되는 사회로 성숙되어질 것이다. 간호사들이 스스로 자처해서 메르스 환자를 돌보겠다고 지원한다는 아름다운 소식이 들린다. 참으로 살만한 세상소식이 아닌가! 지나가는 고통을 너무 겁먹지 말고 소란 피지 말고 차분히 고통을 함께 나누는 사이에 지나가고 말 것이다. (단군정신선양회장·전 대종교 총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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