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뉴욕서 한인들의 4대 종단 종교이해와 화합의 자리 정착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07/16 [23:50]
'이웃종교와 함께 하는 성탄예배'로 시작, ‘연합수련회'로 발전

뉴욕서 한인들의 4대 종단 종교이해와 화합의 자리 정착

'이웃종교와 함께 하는 성탄예배'로 시작, ‘연합수련회'로 발전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07/16 [23:50]

미국 뉴욕에서 4대 종단 관계자들이 종교 이해와 화합의 자리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뉴욕 업스테이트 '원다르마센터(연타원 원장)'에서 불교와 원불교 천주교 개신교 등 4개 종단 교직자들과 청년 신도들 30여명이 '2015 여름 이웃종교 연합수련회'를 가졌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모임이다.
 
맨해튼 조계사(도암 스님 도원 스님)와 성프란치스코 한인성당(스테파노 신부) 원불교 미주총부(유도성, 황광우, 윤관명 교무), 작은자공동체교회(김동균 목사) 소속 교직자들과 청년들은 '진리를 향하는 길 위에서(On the Way Toward the Truth)'라는 화두(주제) 아래 2박3일 간의 수련회를 가졌다.
 
뉴욕에서 4개 종단이 함께 하게 된 것은 지난 2011년 성탄절에 작은자공동체교회에서 열린 '이웃종교와 함께 하는 성탄예배'부터이다. 이후 종교간 대축일(석가탄신일, 대각개교절)에 상호 축하방문을 하게 되고 더 나아가 4개종단 교직자들의 정기모임(격월)과 4개종단 청년들의 정기모임(분기별)으로 진행되어 왔는데 지난 해에는 4개종단의 연합수련회를 시작했다. 서로의 신앙과 행습에 대한 직, 간접적 경험을 통해 이웃종교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하고 자신의 종교와 신앙을 새로운 시각에서 성찰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였다.
 

연합수련회 첫날은 청년들이 질문하고 교직자들이 다양한 답변을 하는 '다르마 & 로고스 톡 I', 둘째 날은 청년들이 스스로 답하는 '다르마 & 로고스 톡 II '은 서로 다른 종교가 어떻게 이해하고 발전할 수 있는지 모범답안을 제시하는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청년들이 '채우는 것도 비우는 것도, 이기적인 것도 이타적인 것도 선뜻 택할 수 없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진리에 가까워지는 것일까요?'라는 두 개의 질문을 던지면 교직자들이 각 종교의 관점에서 답변하고, 그를 기초로 토론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조별로 발표하며 함께 나눴다.
 
교직자들은 "전날 있었던 교직자 수련회에서도 각 종교의 진리(다르마 & 로고스)에 관한 담화를 해 보았기에 청년들의 답변들이 모두 맞는다는 생각을 했다. 교직자들도 청년들의 깨달음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동균 목사는 "석가세존께서도, 예수께서도, 원불교를 여신 소태산 대종사께서도 기존의 길이 아닌 새 길을 여셨던 분들이다. 분열과 갈등이 팽배한 세상에 조그만 평화의 씨앗을 심는, 사랑의 촛불을 밝히는 길을 걷는 것은 그 분들의 제자들이 가야 할 신앙과 수행의 길 중의 하나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삼 사 년 후에는 이 연합수련회가 내용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매우 잘 갖추어진 수련회로 발전해 모든 종교인들에게 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러한 과정 하나 하나를 통해 우리 이웃종교인들 사이에, 나와 너의 분리가 없고, 나의 진리와 너의 진리의 분열이 없고, 벽이 없고 경계가 없는 그런 이웃종교, 그런 구도자들, 그런 진리의 도반이 될 수 있다는 믿음과 희망을 더욱 깊게 가져 본다.”는 희망을 밝혔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