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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힌두와 무슬림 커플, 사랑 장벽 비관 자살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07/17 [21:39]
타지마할서 칼로 잇다라 목을 베

인도 힌두와 무슬림 커플, 사랑 장벽 비관 자살

타지마할서 칼로 잇다라 목을 베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07/17 [21:39]

인도의 젊은 커플이 힌두교와 무슬림교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비관해 인도의 대표적 건축물이자 관광지인 타지마할 앞에서 자살기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BBC는 각자 다른 종교를 가진 인도 커플이 15일(현지시간) 타지마할 앞에서 스스로 본인들 목을 칼로 베었다고 보도했다. 비극의 주인공인 힌두교 청년 라브이어 사인(25)과 무슬림 여성 샤브남 알리(25)는 양가 부모님의 완곡한 반대로 결혼을 할 수 없어 타지마할 앞에서 칼로 스스로 목을 베었다.
 
▲ 17세기 무굴 제국의 황제 샤 자한이 자신의 총애하였던 부인 뭄타즈 마할로 알려진 아르주망 바누 베굼을 기리기 위하여 건설한 타지마할서 이룰 수 없는 사랑을 비관한 힌두교, 무슬림 커플이 목을 베어 자살했다.     ©
 
경찰은 피바다에 쓰러져있는 커플을 발견하고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말했다. 커플은 현재 안정된 상태에 있다고 전해졌다.
 
인도 일부에서는 아직까지도 타 종교를 가진 사람, 혹은 다른 카스트(caste: 힌두교 사회의 계급)의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큰 비난을 받고 있으며, ‘명예로운 죽음’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아심 차우다리 경찰부서장은 “여자가 먼저 자신의 목을 베었고, 남자가 그 뒤를 따랐다”고 전했다.
 
인도 현지 언론은 자살을 기도한 청년은 양가 부모님의 결혼 허락을 받으려 수많은 노력을 했으나 종교의 경계는 넘을 수 없는 장벽이었다고 보도했다.
 
청년은 “우리는 인생을 함께하려는 모든 방법에 다 실패하고 이러한 행동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인도의 최고 관광명소인 타지마할은 17세기 무굴 제국의 황제 샤 자한이 자신의 총애하였던 부인 뭄타즈 마할로 알려진 아르주망 바누 베굼을 기리기 위하여 건설되었다. 사랑하는 아내를 기리는 황제의 기념물 앞에서 한 젊은 커플이 종교 차이와 인도의 사회적 관습에 굴복하고 자살을 기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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