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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건강칼럼●비염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07/26 [19:04]
코 안의 열을 다스리자

실천하는 건강칼럼●비염

코 안의 열을 다스리자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07/26 [19:04]

鼻炎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코 안에 열’이란 뜻입니다.
 
코 안에 열이 차서 비강 내 피부가 약해지고 헐고 염증이 생긴 것입니다. 항생제를 복용하고, 국소 스테로이드제 스프레이를 뿌려도 잠시 증상이 호전될 뿐 계속 재발합니다. 그래서 비염은 낫지 않는 불치병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코 안의 열을 다스리면 비염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비염이란 비루(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및 코막힘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동반하는 비점막의 염증성 질환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진단 시에 비강 내의 염증반응 자체를 확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가려움증, 재채기, 비루 및 코막힘 등의 증상의 유무에 근거를 두고 진단이 이루어집니다. 비염은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과 관계없이 대부분의 만성 비염 환자들은 증상의 심한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비슷한 임상적 양상을 보입니다. 코막힘이 주된 증상으로, 보통 좌우가 교대로 막히며 증상이 심할 때는 양쪽 코가 모두 막혀 코로 숨을 쉬는 것이 힘들어지므로 환자는 입을 통해 호흡하게 됩니다. 비루(콧물) 역시 잘 나타나는 증상이며, 대개의 경우 수양성 비루(맑은 콧물)입니다. 그러나 세균에 감염되었을 때에는 황록색의 화농성 비루로 변하기도 합니다. 비강의 분비물이 후비공(뒤쪽 콧구멍)으로 흘러내리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데, 이를 후비루라고 합니다. 만성 비염은 염증으로 인해 비점막의 신경이 노출되면서 발작성 재채기를 일으키기도 하고, 후각소실이나 후각감퇴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예방법으로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먼지, 급격한 온도 변화, 피로나 스트레스, 담배 연기나 매연 등의 비염 유발 요소를 피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비염이 있을 때 국소 점막수축제를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비염을 예방하는 것은 어려운 편이지만, 어느 정도의 예방을 위한 노력이 치료와 함께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식염수를 이용하여 코 세척을 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의 학습과 성장을 방해하는 비염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08년 45만 7,032명이었던 알레르기성 비염 진료 인원은 2012년 59만60명으로 5년 동안 평균 6.6%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는 2012년을 기준으로 10만 명당 진료 인원을 분석한 결과, 9세 이하 성장기 아이의 진료 인원이 2,53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10대가 1,435명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코막힘, 재채기, 후비루 등이 있는데, 비염이 지속되면 코막힘 증상 때문에 입으로 숨을 몰아쉬게 됩니다. 이는 두뇌 활동에 필요한 산소가 부족해서 생기는 증상으로 집중력을 떨어뜨려 학습 및 업무능률이 저하되고, 심한 경우 입이 돌출되고 위아래로 얼굴이 길쭉해지는 아데노이드 얼굴 변형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침과 코막힘, 후비루 등이 밤에도 계속된다면 수면에 방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데, 특히 아이들과 청소년의 경우, 성장호르몬이 가장 왕성하게 분비되는 밤 10시에서 2시 사이에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면 성장부진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노인의 치매 위험을 높이는 비염
 
경희대학교 이비인후과 연구팀은 치매 검사와 함께 과거 병력, 약물 복용력, 후각 기능 검사, 비점막 내시경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이 중 치매검사를 통한 경도인지 장애의 비율은 비염이 있는 그룹에서 70%로 나타났고, 비염이 없는 그룹이 52%로 조사되면서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군에서 경도 인지장애 비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더불어 후각소실, 후각감퇴를 보인 환자에게서 인지장애 비율이 매우 높게 관찰됐습니다. 모든 후각소실 환자에게서 경도인지 장애가 나타났으며, 일부 후각감퇴를 보이는 환자는 절반이 넘는 59%가 경도인지 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비염이 있는 노인환자가 치매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비염은 직접적인 생명의 위협을 주는 질병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학습능률과 업무집중력을 저하시켜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천식이나 축농증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방치하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비염에 좋은 한약과 음식
 
도라지는 기관지에 좋은 음식으로 폐의 기능을 개선시켜 비염증상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시켜줍니다.
 
계피는 따뜻한 성질의 음식으로 추위를 덜 느끼게 해주어 감기와 비염증상을 예방하는데 좋습니다.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이 있어 몸이 찬 비염증상 환자들에게는 매우 효과적인 음식입니다. 생강은 또한 콧물을 멈추게 하고 통증을 완화시켜줍니다.
 
연근은 뜨거운 성질의 음식으로 몸이 찬 비염환자에게 좋습니다. 소염작용이 뛰어나 점막 조직의 염증을 가라앉혀줍니다.
 
박하에는 시원한 맛을 내는 멘톨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코막힘을 뚫어주는 효과가 있으며 소염작용이 뛰어납니다.
 
양파는 전반적인 비염 증상을 완화해주고 면역력뿐만 아니라 혈관 확장 등에도 효과가 좋아 비염에 잘 걸리는 체질을 개선해 줍니다.
 
감자는 비타민 B1, B2, C가 풍부하여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알레르기 체질을 정상화시켜주기도 합니다. (선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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