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국가의 시련을 기도로 극복하자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07/27 [06:59]
“종교를 초월해 민족 사랑의 주체를 세우자”

국가의 시련을 기도로 극복하자

“종교를 초월해 민족 사랑의 주체를 세우자”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07/27 [06:59]

국가가 환란을 당하거나 어려움을 당할 때 우리 조상들은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기도하고 정성을 다함으로 국란을 이기고 민심을 수습했다.
 
고조선 부루 임금께서는 天下에 조서를 내려 삼신전(三神殿)을 세우고 한인, 한웅, 한검 삼신위(三神位)를 모시고 만백성에게 경배하도록 말씀하셨다.
 
모든 만물은 도(道)에서 나왔다 또 도에 들어가니 도의 근원은 하늘(天)에서 나왔고 사람의 근원은 신조(神祖)에서 나왔으니 하늘과 신조는 그 사이가 밀접하여 하늘이 곧 신조이다.
 
신사신전(神社神殿)을 세워 백성으로 하여금 경건하게 신앙 하게하여 만고의 도(道)를 삼으셨다(단기고사). 이것이 신시태평 시대를 이루는 근본 가르침이 되었다. 백성들로 하여금 삼신전을 모시어 민족의 응집력을 삼으셨다.
 
이가 곧 민족의 얼이요, 혼이라고 하셨다. 우리 민족의 얼을 스스로 모시고 경배하고 신앙함으로써 한 마음을 모으게 하고 민족적 자긍심과 협동 정신을 고취시켜 나가는 것이다.
 
고려시대에도 거란과 몽고가 우리나라를 침략하자 민심을 모으고 사상, 문화적 역량을 확대하기 위하여 팔만대장경을 발간하게 하였다. 불교 신앙으로 국민의 민심을 모았던 것이다.
 
현종2년(1011년)에 거란의 침략으로 개경이 함락되고 임금이 피난길에 오르자 이를 대응하는 방법을 군대보다 신앙적 믿음에 두고 대장경을 발간하여 현종20년(1029년)에 약 18년의 긴 작업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전 백성이 일치단결하여 부처님의 법력으로 외적을 물리치겠다는 일념이 금속활자로 한자 한자 손작업으로 완성했다. 지금은 세계 유산으로 지정되고 국보 32호로 지정했다. 흐트러진 국민의 마음을 신앙적으로 모았다. 아름다운 역사의 교훈이 있다.
 
신라시대에는 백좌법회가 있었다. 국가가 재난을 당했을 때 열리던 특별기도회였다. 불상을 100개모시고 보살상을 100개모시고 덕이 높은 스님 백분을 모시어 높은 상에 앉게 하여 무지한 백성에게 가르침을 베풀었다.
 
이때에 또한 백 개의 등을 밝히고 백가지 향내로 정성을 다하고 백가지 색깔의 꽃을 취하여 부처님께 정성으로 기도했다. 이렇게 백성의 마음과 정성을 모아 국가의 재난을 극복했다.
 
이 백좌법회가 신라 진흥왕 때에 고구려에서 귀화한 혜당스님이라고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다. 우리 조상들은 그 시대마다 신앙은 달라도 국가와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은 같았기에 한때는 삼신의 신앙으로 기원했고 또는 부처님의 신앙으로 국난을 극복하는 지혜를 발휘했다.
 
오늘 세계열강들의 국제적 압박과 북한의 무지한 도발위협이 계속되고 있는 긴박한 위협 속에 여야의 대립과 노사 간의 갈등이 심각하게 민심을 동요하고 있다. 대립은 대립을 낳고 갈등은 갈등을 낳을 뿐이다. 2005년 조사한 우리나라 종교인구 수는 2,497만 명으로 인구의 53.1%로 응답하고 있다.
 
종교를 초월하여 민족 사랑의 주체를 세우고 각자 국민의 마음을 다해 함께 기도하고 나라의 안녕과 평화를 위하여 기도하자. 너희는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하라 하셨다.
 
나라의 의를 위하는 기도로 국민의 마음을 모아 나아가자. 우리 조상들이 환란 속에 나라를 지키고 역사를 이어온 것처럼 각자의 신앙 속에 기도로 시련과 환란을 극복해가자.(단군정신선양회장·전 대종교 총전교)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