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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2-3년전 이미 사망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07/29 [21:32]
1000만 달러의 현상금

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2-3년전 이미 사망

1000만 달러의 현상금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07/29 [21:32]

10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린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최고 지도자 물라 무함마드 오마르(사진)가 2-3년전 이미 숨졌다는 사실이 제기됐다.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은둔 생활을 하면서 탈레반 조직을 이끌어온 최고 지도자 오마르의 사망설을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아프간 고위 관리가 말했다. 오마르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사망설이 돌았으나 아직까지 확인된 적이 없다. 이번 사망설에 대해 탈레반 측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마르는 6년 동안 아프간을 이슬람 절대주의 체제로 이끌어오다 9.11 뉴욕 테러 직후인 2001년 10월 은신한 오사마 빈 라덴을 잡기 위해 아프간에 침입한 미군에 의해 수도 카불에서 쫓겨났다. 이후 오마르는 공개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채 나토의 다국적군을 상대로 한 전쟁을 지휘해왔다.
 
이날 자파르 하세미 대통령 부대변인은 오마르 사망설이 돌자 서둘러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망설을 조사 중이며 확인되는 대로 국민과 언론에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프간과 탈레반 격퇴 연합 전선을 구축하고 있는 파키스탄의 한 정보 관계자는 사망설이 최근 시작된 평화 협상을 흔들기 위해 고의로 유포된 '소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조직 대표는 31일 파키스탄에서 회동할 예정으로 있다. 회동 장소는 지난 7일 첫 만남이 이뤄졌던 휴양지 무레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서방의 고위 외교관은 "살아 있든 죽었든 오마르는 탈레반 집단을 대표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만약 사망했다면 중심 인물이 공백 상태가 돼 탈레반과 협상을 하기가 매우 곤란해진다"고 지적했다.
 
한쪽 눈이 실명상태인 것으로 알려진 오마르는 2001년에 찍힌 희미한 사진 외에는 대외적으로 알려진 정보가 없다. 미국은 오마리에 관한 정보 제공에 10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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